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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오후
봄 바 람
by
시인 화가 김낙필
Mar 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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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변을 걷다 보니
봄빛이 완연하다
청둥오리가 새끼들을 몰고 나왔다
졸졸졸 어미를 따라 물길을 간다
물도 빛도 내음도 봄이 흠씬 물들었다
가슴으로 파고드는 바람 한줄기가 간지럽다
넘치지 않는 봄 장난이 짓궂다
산수유가 꽃망울을 터트리고
버들눈이 솜방망이처럼 부풀어
곱다
먼산이 훨씬 가까워졌다
이제 모두 다시 피어날 시간
푸르를 그대들을 생각한다
나는 저무는데
그대들은 꽃을 피우고
계절을 노래할 것이다
봄이 오면 저 길을 따라
그대 오시는 모습이 보인다
봄바람에 그대는 오고
나는 가는데
밑도 끝도 없는 괜한 시름이 꼬리를 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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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청둥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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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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