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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오후
레 테 의 강
by
시인 화가 김낙필
Apr 2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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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이른 것 같아
꽃이 피는 것도 그렇고
눈이 오는 것도 그렇고
내겐 세상이 다 그런 것 같아
나만 한발 늦어
크는 것도 그렇고
철이 드는 것도 그렇고
다 늦고 더디게 가는 것 같아
속상해
그러나 아직은 이르다는 말도 못 해
이미 세월은 다 흘러가버려서
꼰대가 돼 버렸거든
그래도 이르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고 있네
늘 더디 살고 있으면서
아직은 이르다고
떠나려니 미련이 남는다고
아직은 생각도 많고
몸도 그럭저럭 따라준다고
갈 길이 먼 곳도 아니고 가까운데 굳이
서둘러 떠날 필요 있겠냐고
에둘러 말하고 싶지만
종착역이 보이고 말았네
철들자 종착역이네
이제 저 망각의 강을 건너면
근심 걱정 다 버리고
아이가 된다네
아이야 너는 내가 누군지 알겠니
아이는 다만 슬며시 웃고만 있네
나는 그렇게 더디게만 살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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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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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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