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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꼰대 화가시인 김낙필 입니다
거 미 집
by
시인 화가 김낙필
Nov 2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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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O역사 출구에서
기억자 꼬부랑 할머니가
종일 더덕껍질을
까고 있다
봄이 가
고 여름 가고 가을 가고 겨울이 와도
눈이 오
나 비가 오나 매일매일 저물도록 더덕껍질을 까고 있다
덕분에 오가는 사람들 더덕 향기에 흠뻑 젖는다
한 봉지
에 만원
저녁 무렵이면 생더덕
한 박스가 동이 난다
그렇게
아들을 유학 보내고
자식들 아파트도
장만했다
등이 굽도록 깐 더덕 껍질은
태산을 이루어도
금
O역 뒷골목 월세방에서 홀로 사신다
거미줄과 함께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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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덕껍질
껍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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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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