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짓는 노 시인

by 시인 화가 김낙필


詩를 밥 먹듯 짓는 老詩人이

"인생은 구십부터야"라고 말했다

청천벽력 같은 말을 듣고

불쑥 용기가 났다


나이란 허울이라

"우린 모두 한살이다"

이렇게 말하는 것 같아

힘이 솟았다


수세기 만에 오는 전율이다


그래서 나도 오늘

詩를 두 편이나 생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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