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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에 걸린 오후
삶
by
시인 화가 김낙필
Dec 1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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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 살아가는 건
살아 내기
다
돌아온 길이 남은 길보다 멀어서
돌아갈 수 없어 앞으로 계속
가는 거다
군중에 떠 밀려 얼떨결에
가는 거다
그중에 내 육신도 하나 박혀
있는 거다
바람의 이빨은 온순하다
강의 뺨은 부드럽다
바람의 턱을 잡고
강의 손을 잡고
미끄러지듯
가는 거다
미는 대로
, 끄는 대로, 바람 부는 대로
평범하게 보통 사람으로 살기 어려운 세상
애쓰지 말고
하고픈 거 하면서
대충
사는 게
가장 현명한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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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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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화가 김낙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나의 감옥
저자
필명 "자작나무숲" / 2002년 한맥ᆞ문예사조 등단 / (개인시집)마법에 걸린 오후/나의 감옥 출간 / 2016년 경기문학상 수상 / (현)인물화 &여행드로잉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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