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by
시인 화가 김낙필
Dec 1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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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 살아가는 건
살아 내기
다
돌아온 길이 남은 길보다 멀어서
돌아갈 수 없어 앞으로 계속
가는 거다
군중에 떠 밀려 얼떨결에
가는 거다
그중에 내 육신도 하나 박혀
있는 거다
바람의 이빨은 온순하다
강의 뺨은 부드럽다
바람의 턱을 잡고
강의 손을 잡고
미끄러지듯
가는 거다
미는 대로
, 끄는 대로, 바람 부는 대로
평범하게 보통 사람으로 살기 어려운 세상
애쓰지 말고
하고픈 거 하면서
대충
사는 게
가장 현명한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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