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가 아프다

by 시인 화가 김낙필


어깨가 아프다


온통 내게로 기울었던 햇살이

어둠의 얼굴로 변했다

내 어깨에는 아직 그 온기가

흥건하다

맥을 타고 흐르다 멈춘 곳

핏빛 홍해 였던가

사해 소금밭 이었던가

그해 여름 원숭이에게 바나나 한송이를 뺏기고 입맛을 잃었었다

박쥐 공원에서 어깨를 주던 그대도

떠나갔다

인적드믄 가을 공원은 믹스커피

한잔으로 쓸쓸하지만

기억은 소금 창고처럼 차고 비리다

生이 저물어가고

魂이 사위어가고

추억이 불분명한 기억으로 변할때

어깨가 아파온다

누군가가 가고

누군가는 새로 오고

그 길가에서 아픈 어깨 짐을 벗고

풀잎처럼 눕는다

아~멀리도 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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