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짓날은 팥죽 먹는 날인데
'비비고' 포장 팥죽 엄청 팔렸다네
엄마가 쑤어 동네방네 돌리던 팥죽
변소에도 뿌리고
대문 곁에도 뿌리고
문지방에도 뿌리고
액운을 막아준다는 의식이었다
"귀신을 쫓겠다고 문지방에다 팥죽을 뿌려대는 것은 올바른 일이 아니니 그만두라고 명했는데도 아직까지 팥죽 뿌리는 행위가 계속되고 있다 이후로는 철저하게 단속해 잘못된 풍속을 바로잡으라"
얼마나 팥죽을 뿌려댔으면 영조 임금께서 이렇게 역정을 냈을까 싶다
동지 팥죽에 담긴 진정한 의미는 해가 바뀌는 동짓날, 한 해 동안 전염병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살게 해 달라며 비는 소원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오늘 나는 '비비고' 팥죽도 못 먹었다네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