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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지숙 Nov 13. 2018

기자의 포럼 준비기

"중국의 智혁명"  2018년 MBN 보고대회 포럼 준비기 

 앞으로 2주 뒤,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중국의 智혁명>이라는 주제로 'MBN 보고 대회'(11월 29일)가 열립니다. 'MBN 보고 대회'는 언론사 MBN이 500여 명의 정, 재계의 인사들 앞에서 대한민국의 위기를 진단하고 미래 비전을 제시해보자는 컨셉의 포럼입니다. 직접 참가해본 적은 없지만, 매년 언론사마다 셀 수 없이 많은 포럼을 주최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여느 포럼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잘 알지 못합니다. 하지만 인연이 닿아 제가 직접 언론사 포럼 행사를 준비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행사의 모든 준비가 막바지에 이른 오늘, 지난 2달 동안 보고 듣고 기억에 남은 것들을 정리하겠다고 결정했습니다. 흥미로운 사람과 이야기를 여럿 만났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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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 경제'에 대한 영양가 있는 이야기를 해보자


 포럼팀이 꾸려지고 첫 번째 회의. 포럼의 메시지는 '중국의 성장 궤도에 어떤 시사점이 있는가?' 가 되어야 했습니다. 과거 패권국가들은 주변국과 어떤 관계였는지, 패권경쟁의 구도는 어땠는지 먼저 살펴봐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오늘날 대한민국과 세계가 겪고 있는 고용 절벽과 성장동력 상실 문제는 어떤 식으로 접근해야 할지 대안도 필요했습니다. 방향성에 대해서 깊은 이야기를 나눌 만큼 공부가 되어 있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에 대한 단편적인 정보들만 주욱 나열해보았습니다. '중국의 기업 혁명'이라는 가제를 뽑았고, 앞으로 2달 동안 행사 준비에 필요한 데드라인들을 먼저 정리했습니다. 제가 맡게 된 첫 임무는 포럼 팀원들에게 중국에 대해 가르쳐줄 자문위원들을 섭외하는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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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가 있는 '맥락'을 들려줄 사람을 섭외하자


 준비해야 할 발표는 총 3 세션. 중국 전문 연구소와 대학에서 받은 보고서 2편. 인터넷상에 올라와 있는 수많은 텍스트와 영상 콘텐츠. 이 모든 것을 잘 엮어서 15분간의 포럼 주요 내용을 만들어내야 했습니다. 구글 드라이브에 현대경제연구원과 수출입은행, 경제경영연구소, 세계은행(WB), 세계경제포럼(WEF) 등 중국 관련된 자료를 찾는 대로 공유하기 시작했습니다. 중국과 스타트업 세션이 따로 있는 '플래텀'이란 웹진에서는 최신 정보와 흥미로운 통계, 그래프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5명의 팀원이 구슬을 서말씩 끌어모아도 이를 잘 꿰어낼 재간이 없었습니다.     


  정부기관, 연구소, 학계, 정계, 재계 각 분야의 중국 전문가를 수소문했습니다. 중국에서 대한 100가지 정보를 한 가지 맥락으로 엮을 수 있는 고견이 필요했습니다. 오랜만에 졸업한 학교를 찾아가 원로교수님의 자문부터 구했습니다. 학내에 신설되었다는 중국연구소의 문도 두드리고, 선배의 선배를 통해 중국법 전문 변호사를 소개받기도 했습니다. 2주 동안 총 12명의 자문위원이 바라본 중국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1. 윤재웅 선대인경제연구소 팀장
2. 정유신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장
3. 박혜화 웨이 코리아 대표
4. 김양팽 산업연구원 반도체 담당
5. 최성희 IDG 캐피털 한국 담당
6. 정환우 KOTRA 
7. 나승복 화우 변호사
8. 박승찬 중국 경영연구소장
9. 서봉교 덕성여대 교수
10. 김경유 산업연구원 자동차 담당
11. 한재진 현대경제연구소 연구원
12. 최일지 티엔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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