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에는 스파링을 두 라운드 했다. 지난주보다 훨씬 주먹을 많이 뻗었고, 집중력이 높아진 게 느껴졌다. 문제는 링에서 내려온 다음이었다. 샤워를 하고 차에 탈 때까지는 몰랐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양팔이 너무너무 아팠다. 으억 으억 운전대를 잡은 손이 저려서 도로변에 잠깐 차를 세워두고 쉬기도 했다.
그래도 으억 으억 출근을 해서 오트밀 대신 찰떡 하나에 계란으로 아침을 먹었다. 오전 중에 해야 할 일이 있어 시간은 빨리 지나갔고, 점심은 타사 후배랑 같이 스윗밸런스에 갔다. 오리고기가 올라간 샐러드에 키토 김밥을 시켜 맛있게 먹었다. 샐러드는 신선했고 고구마에 잘 익은 오리고기까지 탄단지가 완벽했다. 항상 품절이라 처음 먹어본 키토김밥은 크래미와 파프리카로 상큼하고 고소하니 마음이 들었다.
후식으로는 따뜻한 소이라떼. 1차 저녁으로는 닭가슴살에 호박떡을 먹고 피티를 갔다. 처음으로 바벨을 들고 스쿼트를 했는데 쉽지가 않았다. 내 오른쪽 골반이 자꾸 틀어져 수평 맞추기가 어려웠다. 엉덩이에 자극을 주면서 균형을 맞추면서 무릎이 안으로 들어가지 않는 걸 다 신경쓰다보니 금새 지쳤다. 이어지는 하체 운동에 엉덩이가 저려왔는데 이를 악물고 버텼다. 내가 무릎을 꿇고 다리가 풀려도 피티쌤은 다시 힘을 쓸때까지 기다렸다.
생각해보니 지난주부터 근육통이 가신 날이 없다. 으억 으억 어구구구를 달고 산다. 자극이 오는 건 좋은데 죽겠다. 이렇게 타자를 치거나 집중해서 일을 할 때도 통증이 찾아온다. 이러니저러니 해도 이제 3주면 다 끝이다. 수요일까지 끝냈으니 이번주도 다온 셈이다. 운동복 차임으로 집에 돌아오니 주문했던 오트밀이 도착해 있었다. 어느새 닭가슴살 50봉도 다 먹고 새로 주문을 넣었다. 오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