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인 오늘 퇴근과 동시에 장거리 이동에 나섰다. 충청도에 있는 시댁에 내려가는 날이기 때문이다. 바디프로필 준비 두달 반만에 생긴 이벤트랄까. 생각해보면 명절에도 헬스장에 나갔고 오늘 저녁과 같은 외부변수가 없던 것이 기적 같은 일이다. 9시가 넘은 지금 남편이 운전하는 자동차 뒷자석에 사모님처럼 앉아 폰으로 이 글을 적고 있다.
금요일 복싱은 체력복싱. 10개 한 세트가 12개로 늘어 운동을 마치니 땀이 흥건했다. 이번주 복싱은 하루도 빠지지 않았다. 역시 재미있는 운동을 찾는 게 중요하다.
점심엔 처음으로 그릭요거트 전문점을 찾았다. 토핑을 양껏 뿌려 다이어트식단으로 보긴 조금 무리가 있지만 밥 대신 먹는 거라 생각하면 훌륭한 건강식이었다. 배가 찢어질 듯이 불렀고 과일과 견과류 꾸덕한 요거트의 식감에 만족감이 아주 높았다.
저녁은 파바 샌드위치. 오늘 이상하게 왼쪽 팔뚝이 아팠다. 이런 약한 근육통은 이제 반갑게 느껴진다. 운동을 제대로 하고 있다는 신호니까. 몇달이란 시간 동안 꾸준히 상하체를 골고루 신경써서 운동해본 건 처음이다. 바프가 끝나고도 지금 익힌 습관은 쉽게 없어지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