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로필 d-5 의상을 아직도 못 정했습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by 민지숙

순조롭게 시간만 지나면 될 줄 알았는데. 막상 포즈 연습을 위해 의상을 입어보니 마음에 들지 않았다. 흰색 긴 바지를 스포츠 컨셉용으로 사두었는데 길이감이나 핏이 어정쩡하다. 비싼 돈을 주고 산 옷이라 당연히 맞을거라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수영복 컨셉역시 마찬가지였다. 해외 배송으로 사이즈도 다른 옷을 두 세트나 샀는데 어울리지 않았다. 자신감 있게 입고 포즈를 취하기 어려울 것 같았다.

그럼 이제 남은 시간은 나흘 뿐인데. 바프 준비하는 브이로그에서 직전까지 의상을 정하지 못하는 모습을 몇 번 봤지만 그게 내 이야기가 될 줄은 몰랐다. 남편은 지금 침대에 누워 나이키와 아디다스 공홈을 뒤지고 있다. 나에게 어울리는 색상과 모양 컨셉 길이 이런 저런 요소를 따지면서 대체 가능한 선택지들을 확인하고 있다.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지금 가지고 있는 선택지 주에 최선을 골라야 하는데 사람 마음이 쉽지 않다. 사진을 찍으면 어떤 모습으로 나올지 감이 안잡힌다. 스튜디오에 가서 헤어 메이크업을 해본 뒤에야 결정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가장 중요한 건 내 마음에 드느냐일텐데 내 마음을 나도 모르겠어서 답답하다.

그러고 보니 이제 자고 일어나면 나흘 남는다. 운동은 운동인데, 날짜가 다가올수록 뭔가 자신이 없어진다. 지난주만 해도 곧바로 찍으면 찍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카메라 앞에서 과연 멋진 포즈를 취할 수 있을지 확신이 없다. 일단 수요일에는 왁싱을 받기로 했고. 내일과 모레 이틀은 탄수화물 없는 식단을 하기로 했다. 복근이 좀 더 잘 나왔으면 하는데 어떨지 모르겠다.


식단

아침:샐러드

점심:샐러드

저녁: 샐러드


운동

아침 복싱 60분+ 저녁 웨이트 6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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