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민지숙 May 01. 2021

一年百讀_1권<2030축의전환>

사이드프로젝트로그

<2030 축의 전환>

저자: 마우로 기옌/ 우진하 옮김     

부제: 새로운 부와 힘을 탄생시킬 8가지 거대한 물결     


한문단평: 한 권의 책을 연이어 3번씩 읽은 적이 있었나. 뒤로 갈수록 임팩트가 떨어지긴 했지만, 언젠가 살게 될 2030년으로 나아가는 방향성을 잘 캐치한 책이었다. 가까운 미래에 사업을 준비하는 사람에게 상당한 인사이트가 될 만한 내용이 담겼다. 나 역시 그런 이유로 줄을 쳐가며 이 책에 집중하게 되었던 것 같다.       


저자: 마우로 기옌

글로벌 트렌드와 국제 비즈니스 전략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라고 한다. 인구와 경제의 변화와 기술의 발달의 상관관계를 잘 포착해 미래를 내다보는데 탁월한 인물로 평가받는다고 한다. 저자 소개만 읽었을 때는 의심스러웠지만 책장을 넘기면서 ‘그럴듯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이라고 느껴졌다.     


2000년, 전 세계의 부에서 여성이 차지한 비율은 15퍼센트.

2030년, 전 세계의 부에서 여성이 차지할 비율은 55퍼센트.

- p.6     


  책 본문을 시작하기도 전에 등장한 이 두 문장에서 이미 꽂혔던 것 같다. 나는 2021년을 살고 있는 30대 여성이고, 내가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던 2000년대와 마흔 살이 될 2030년도의 달라진 세상을 양손에 들고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나는 올해 안에 작은 사이드프로젝트를 시작할 예정이고, 몇 년 안에 자동화 체계를 갖춘 비즈니스로 키워나갈 것이다. 일주일에 몇 시간만 신경 쓰면 한 달에 1천만원 이상의 현금 수입이 보장되는 그런 사업 말이다.      


 최근 꽂힌 중국 드라마에도 아주 잘나가는 여성 사업가가 등장한다. 중국 명문대를 갈 실력이 있었지만, 두 오빠에게 집안의 모든 자산과 기회가 집중되는 현실에 집을 박차고 나온 인물이 결국 3남매 중에 가장 큰 부를 거머쥐게 된다. 서점에서도 여성작가나 여성 주인공의 삶을 다룬 작품이 베스트셀러 대부분을 차지한다. 사회가 점점 여성화 된다고 해야 할까. 그게 어떤 모습인지에 대한 묘사보다는 실제 여성이 점점 더 많은 부를 소유하고 있다. 여성이 주인공을 나서는 이야기가 더 많은 사람들에게 호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정정당당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가르쳤다. 우리는 그런 법칙이,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가정을 꾸리며 자녀들을 키워 독립시키고 은퇴할 때까지 통용될 거라고 생각했다. (...) 그 익숙했던 세상은 새로운 법칙들이 이끄는 새롭고 당혹스러운 현실에서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 p.10     


 ‘벼락거지’ 안정적인 직장을 가진 또래 가운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친구들이 전에 없이 늘었다. 만나면 주식이나 부동산, 재테크 이야기를 하는 게 일상이 된 30대라지만 요즘은 희망이나 열정 보다는 상실감과 낙담하는 표정을 더 자주 마주하게 된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다. 비트코인이나 우리사주에 대한 소식을 접할 때마다 마음이 흔들린다. 나랑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면서도 또 한 다리 건너 수많은 사람들의 일이란 걸 알게 될 때마다 내가 지금 뭔가 잘못하고 있지 않은가 돌아보게 된다.      


 이제 막 5살이 된 조카에게 단 하나의 조언만 해줄 수 있다면 나는 어떤 문장을 고를 것인가. 정정당당하게 사는 것이 얼마나 중요할까. 그게 틀렸다는 것이 아니라, 그것만으로 충분할까? 무엇이든 열심히 해라? 자신의 능력을 최고로 키워라? 주변 사람들에게 다정하게 대하라? 사람과의 관계뿐 아니라 내가 나 자신과의 관계를 굳건하게 지켜나가기 위해 돈은 굉장히 중요하다.     

  

전구와 전화기 그리고 자동차와 더불어 19세기 말에 등장한 가장 위대한 발명품 중 하나가 바로 은퇴라는 개념이다

- p.16     


통념과 달리 노년층은 중요한 소비자다. 자신들만의 생활 방식이 있는 이들은 밀레니얼 세대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앞선 신기술 수용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

- P.16     


 이 책을 통해 실버 시장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 그들은 단순히 나이가 많은 사람들이 아니다. 어떤 세대보다 소비 경험이 많고 까다롭다. 그리고 전 세계 80%에 가까운 부는 이들에게 있다. 가장 큰 소비시장은 MZ세대가 아니란 사실을 새삼 깨달았다. 오랫동안 살아남을 사업을 하고 싶다면 이들을 염두해 두지 않을 수 없다.


 아직 세상은 ‘새로운 실버 세대(GRAY MARKET)’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그들은 너무 나이 든 모습이나 너무 젊은 모습으로 자신의 브랜드와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그 가운데나 아니면 아예 그 바깥에 있는 새로운 이미지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 기회를 잡는 사람이 내가 되었으면 한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