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도 말고 딱 3개만!
작년부터 매 월 목표 3가지를 적어보고 실천하는 연습을 하고 있다. 글을 쓸 때도, 발표를 할 때도 단 3가지만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2가지는 너무 적고, 4가지를 넘어가면 사람이 기억하는 데 한계가 있다나? 그래서 나도 욕심내지 말고 더도 말고 “3가지”만 실천하자라는 생각으로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 살아보기로 했다.
노션에 정리해 둔 작년의 <매 월 3가지> 기록을 보는데 어쩌면 사소하지만 그때 당시의 나의 최대 관심사가 무엇인지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이런 것들이 적혀 있었다.
- 바디로션 잘 바르기
- 스트레칭 매일 하기(10분)
- 하루에 물 1L 마시기
- 피부 신경 쓰기
- 나 챙기기
- 다이어트
- 글쓰기
목표를 완벽하게 이룬 달도 있었고, 또 그렇지 못한 달도 있었다. ‘내가 월 초에 이런 목표를 적었었다고?‘ 하며 새삼 놀래기도 했다. 또 ’그 달에 목표를 이루지 못하면, 다음 달에 이루면 되지 ‘라는 생각도 하며 너무 부담을 느끼지는 않기로 마음먹었었다.
반복적으로 나오는 목표가 있다면, 역시나 ’다이어트‘, ’나를 알기‘, 그리고 ‘글쓰기’
작년 한 해를 되돌아보는데, 잘 이룬 게 있나? 싶은 생각이 들어서 살짝 아쉬움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 올해는 좀 더 열심히 해보자! 하며 시작했는데, 웬걸? 4~7월이 비어있다. 내 기억에는 아무리 바빠도 이 3가지만큼은 적고 실천하자 다짐했건만, 또 뭐가 그리 정신이 없었는지 기록을 못했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8월 목표를 세우고 회고하는 지금. 야외 테니스장에 나가서 테니스를 치겠다는 나의 목표를 이뤘고, 무리하지 않으며 나를 돌보는 시간을 가져서 뿌듯했다. 나아가 9월의 목표를 적으며 기분 좋은 미소를 지을 수 있어서 좋았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딱 3가지만! 정하고 실천하자. 사소한 것이라도 좋으니 말이다. 글쓰기의 힘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