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에구머니나영 May 21. 2021

00. 프롤로그

일의 의미를 찾는 6년 차 밀레니얼 직장인


나는 대기업 6년 차 직장인이다. 아무것도 모르던 신입사원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6년 차 선임이 되었다. 입사 당시, 제대로 된 회사생활을 해 본 적이 없었던 나에게 회사생활의 모든 것은 새롭고 낯선 것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신입사원의 패기(?)로 업무에 적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그 시절이 그리울(?) 지경이다.


신입사원 때, 3년 차 선배와 티타임을 가진 적이 있었다. 당시 아무것도 모르던 나에게 그 선배는 대단한 사람처럼 느껴졌다. 지금은 그 선배와 농담도 주고받는 사이가 되었으니, 지금은 나도 어느 정도 회사생활에 물들어 있는 직장인이 되었음을 느낀다.





직장생활 중 언젠가 <직장인 369법칙>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직장인에게 3년, 6년, 9년마다 퇴사하고 싶은 고비가 올 거란다.


신입사원 때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그런 게 어딨어요~다 자기 하기 나름이죠~”라는 가히 가소로운 생각을 했었다. 3년 차가 되었을 때도 한 번쯤 그 고비가 왔었던 것 같다. 직장 동기들을 만날 때마다 “아~회사생활 노잼이야~ 369법칙이 3년, 6년, 9년이 아니라 3시간마다 오는 것 같은 기분이야~”라며 웃고 떠들던 기억이 난다.


6년 차가 된 지금은 어떨까? 그동안 내가 했던 고민들이 결코 가벼웠던 것은 아니지만 지금의 고민들은 한 차원 더 고차원적이고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아진 것만은 분명하다.


‘평생직장은 없다는데 그럼 나의 미래는 어디 있을까?’

‘나의 10년 후는 내 옆자리 부장님을 보면 안다는데, 과연 만족스러운가?’

‘나는 나를 위해 일하는가? 회사를 위해 일하는가?’

‘그럼 나는 과연 언제까지 일할 수 있을까?’


최근 1년 동안 나름대로 치열한 고민을 해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답을 찾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나만의 고민의 흔적들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이 글을 시작하게 되었다.


이렇게 <나만의 프로젝트>를 시작해 보려고 한다. 


한 회사에서 약 5년이 넘는 회사생활을 하면서 느낀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한다. 나름 고평가를 받아왔기에 스스로 잘해왔다고 생각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칭찬을, 그렇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반성하고자 한다.


그리고 앞으로 내 인생에 있어 ‘일의 의미’에 대해 정리해 보고자 한다. ‘일중독자’라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던 나에게 요즘 번아웃이 온 것만 같다. 책임감 때문에 일하게 되는 요즘 내 자신을 돌아보며 진짜 일의 의미를 생각해보려고 한다.


ps.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하고자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며 그에 공감하는 사람이 있는 것만으로도 나는 큰 힘을 얻을 것 같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