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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6년차 직장인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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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에구머니나영 Jul 11. 2021

01. 나에게 일이란 어떤 의미인가

내 주도권을 갖는다는 것의 무게

첫 프롤로그를 작성하고, 어떤 이야기로 시작할지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느꼈던 경험을 A4용지 한 장에 무작위로 적어보았다. 회사를 다니면서 나에게 스트레스로 다가온 것은 무엇이었는지 또 나에게 큰 보람을 준 경험은 무엇이었는지 말이다.

가장 먼저 떠오른 기억은 회사생활을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겪는 ‘사람과 일 사이의 스트레스’였다. 나 역시 그랬다. 1년 정도의 시행착오(?) 끝에 내 나름대로 이를 헤쳐나가는 방식을 터득했다. 자세한 이야기는 뒤에서 하겠지만 그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치열한 고민을 하면서 얻은 결론의 시작은 우선 ‘일의 의미’를 찾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나에게 일이란 어떤 의미인가?

자아실현? 돈? 세상에 대한 기여? 수많은 사람들이 다양한 이유로 일을 하지만 나는 그리 거창한 이유가 있지는 않다. 돈을 벌기 위해 일을 하는 것도 맞고, 성취감을 느끼기 위해 일을 하는 것도 맞다.

무엇보다 ‘내 마음대로 내 주도권을 가지고 일할 때’ 나는 큰 만족감을 느끼는 것 같다. 물론 ‘내 마음대로’라는 단어를 오해해서 들으면 안 된다. 회사생활과 ‘내 마음대로’라는 단어가 썩 어울리는 단어는 아니기 때문이다. ‘내 마음대로’라는 자유분방한 단어 속에 책임감과 무게감이 담겨 있다는 사실을 나는 어느 순간 깨닫게 되었다.

일할 때 언제 가장 만족감을 느끼는지 그 이유를 생각하기까지 꽤 긴 시간이 필요했다. 신입사원 때는 사실 어떤 이유를 생각할 겨를도 없이, 모르는 것 투성이었기에 하나라도 알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모르면 물어보라’라는 누군가의 조언을 참고하여, 혼자 공부하고 끙끙 앓다가 물어보면서 해결책을 찾고 그렇게 공부하던 그 시간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그 덕분에 신입 1~2년 차 때에는 느껴보지 못한 ‘내 주도권’이라는 것을 지금의 나는 갖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내가 말하는 주도권이란 ‘나의 의사가 적극적으로 반영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내 스케줄에 맞춰 일정을 조정한다던가 여러 가지 대안 중에 가장 효율적이고 나의 생각이 가장 담겨 있는 해답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힘 말이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내 주도권을 갖는다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도 안다. 그게 타의든 자의든 말이다. 개인의 의사를 존중해주는 분위기와 그에 따른 책임을 지는 당사자의 의사결정이 합쳐져 최고의 빛을 발휘한다는 것을 나는 안다.

그럼 일을 잘하는 것이란 무엇일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적재적소에 적절한 타이밍에 일을 수행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을 하다 보면 수많은 의사결정의 순간에 맞닥뜨리게 된다. 언제 어떤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도 하는 것을 수없이 많이 봐왔다. 또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어떤 태도로 대하느냐에 따라 조금 더 수월한 방법으로 일을 할 수도 있었다.

그래서 일을 잘한다는 것은 일 전체를 모두 알아야 하고, 이는 절대 한 순간에 생겨나는 능력이 아니라는 것도 안다. 요즘 내가 고민하는 것이 이런 것이다. 신입사원 때는 받은 업무를 단순히 수행하기만 했다면, 지금의 나는 이 업무를 수행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그리고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최적의 방법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

단 시간에 가질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다음 편에서는 Pro로 가기 위한 과정 속에 있는 나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또 나는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인지 적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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