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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oala J Aug 11. 2023

시작-始作-Intro

아마추어 평론가, 끄적이는 것을 좋아한다

어릴 적 즉흥 드라이브와 여행을 좋아하신 아버지 따라 가족 모두 주말마다 참으로 많이 돌아다녔다. 여름에는 무조건 바다와 계곡을 가야 했고 사찰, 박물관을 방문할 때면 역사 전공자인 아버지 설명을 반강제로 들어야 했다. 이러한 조기 교육 덕분에 나와 동생은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 먼저 여행지 물색과 일정을 짜곤 한다.


어른들의 쇼핑을 그닥 달가워하지 않아 칭얼거리는 우리 남매를 위해 부모님은 항상 백화점 문화센터 어린이연극이나 마술쇼, 영화관 같은 킬링 타임용 문화생활을 즐기게 해 주셨는데 이것의 영향 탓인지 영화 보는 것을 좋아하게 된 거 같다.


드라마는 마라톤 같아, 매주 챙겨봐야 하고 다음 전개 내용 기다리기 다소 지치기에 막방 후 한꺼번에 몰아서 보는 편이다. 반면 영화는 한두 시간 만에 가볍게 볼 수 있고 다양한 주제로 여러 개를 한 번에 볼 수 있어서

더 선호한다.


Facebook 메뉴 중에 내가 본 영화나 드라마, 내가 다녀간 장소를 핀포인트해서 기록 정리하는 공간이 있다.

쓸데없이 정복욕이 발동하는 부분 중 하나가 맛집, 드라마와 영화 도장 깨기이다. 성공했다는 증표로 10년 넘게 이 기능을 정말 알차게 사용하였고 길고 긴 목록을 보면서 뿌듯함을 느끼곤 하였다.


최근에 본 영화 범죄도시 3 통해 뒤늦게 애정하기 시작한 이준혁 배우의 필모그래피 깨기를 시작하였다.

하나에 꽂히면 미친 듯이 파고드는 성향 때문에 시간 쪼개어 며칠 밤새가며 작품들을 보는 거는 다반사인지라 특별하지도, 유별나지도 않은, 잔잔하게 팬심 표출 진행 중이다.


그런데 문득 그가 선택한 작품들을 단순히 잘생긴 얼굴감상용(물론 연기도 최고!)으로 마무리하기 아까워서, 그동안 보았던 작품들을 마냥 점찍기용으로 휘발하기 아까워서, 나만의 방식으로 감상 리뷰를 쓰고자 한다.

내용, 캐릭터 성격과 특징, 대사 등 작품을 보고 느낀 것 중 주제 하나를 선정하여 이야기를 풀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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