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입찰장에 갔다.
오늘 입찰장에 갔다.
날씨도 좋고 오랜만에 가니 기분이 좋았다.
투데이 조회수도 적고, 입찰장도 비교적 한산하다.
뭔가 될 것만 같은데… 뭔가 느낌이 좋은데…
내 물건의 차례가 오기 전에 단독 낙찰받는 물건들이 꽤 있었다. 기대감이 높아진다.
드디어! 내 물건의 결과를 알려준다.
5명 입찰! 크아!
그래도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차례차례 입찰금액을 불러준다.
9600만, 9990만, 1억 5백10만, 또 1억 5백10만…
잠시 뜸을 들인다. 마지막 입찰금액을 불러준다.
1억 5백30만…
캬! 결국 패찰이다.
내 뒤에도 한 명 있었다는 것에 위안을 삼는다.
법원 입찰장의 엄숙함이 좋다.
법원 입찰장의 일사불란한 작업 풍경이 좋다.
낙찰자가 호명되기 직전의 그 떨림이 좋다.
아무래도 난 입찰의 희망에 빠져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