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관심사 찾기
어떻게 창업을 시작했나
어떻게 창업을 시작했나
군대 제대 후 미래에 대해 생각이 많았다.
무엇을 하고 살아야 행복할까?
남들처럼 취업을 해서 사는 것이 나에게 맞을까?
무언가를 너무 하고 싶다는 것은 없었다.
그리고 어떤 결정을 내리기에 나는 경험이 부족했다.
대학교 때까지 공부만 했지 제대로 된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동아리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다양한 것들을 경험한다면 어떤 생각이 들 것 같았고, 방향성이 정해지지 않을까 싶었다.
복학을 해서 먼저 1년 동안 여러 동아리에 지원했다.
행사 기획, 봉사, 영화 등 해보지 않았던 쪽이었다.
수업도 전공과 무관한 독서 토론, 경영, 연극 연기를 수강했다.
새로웠고, 재밌었다.
이전까지 전공 공부를 열심히 했는데 이러한 것들이 훗날 정말 내가 잘 활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도 했는데 새롭게 시작한 동아리와 수업들은 자극이 되었다.
1년이 다되어갈 때쯤 학교 안에서의 경험만이 아니라 학교 밖에서도 많은 것들을 경험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휴학을 신청하고,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시는 분도 많을 것이다.
나의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아르바이트는 아니었지만 최선을 다했다.
하나의 아르바이트를 길게 하는 것보다 짧지만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하고 싶어
회계 보조, 행사 안내원, 엑스트라 등 단기 알바 위주로 참여했다.
특히 영화 동아리, 연기법 수업을 들으면서 배우라는 직업에도 관심이 생겨 시작해 본 엑스트라 알바는 새로운 세상이었다.
새벽에 모여 다 같이 버스에 올라타 어떤 작품에 참여하는지도 모른 채 도착해서 관리자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고 행동했다. 벌이가 좋은 것은 아니었지만 TV에 나온다는 것에 즐거웠고, 일당으로 내가 한 일에 대한 보상도 바로 받을 수 있어 좋았다.
(남들은 찾을 수 없고 나만 알아볼 수 있었다)
그러던 중 동아리를 통해 알게 된 형이 하나의 제안을 했다.
창업을 시작할 수 있는 실전 동아리를 새로 만들 거야.
동아리를 설립 과정을 도와주지 않을래?
당시 국내에 아이폰이 출시된 지 1~2년 후로 스티브잡스가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고 세상이 바뀌는 것을 몸소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대학생 창업’이라는 주제가 흥미로웠고, 이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해 제안을 수락했다. 창업동아리를 만드는 것에 함께하고, 다음 학기에 첫 활동 인원들을 모집해 실제 동아리가 운영되었다. 함께 고민하고 의미 있는 무언가를 만드는 과정을 설레고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렇게 나는 연극배우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함과 동시에 스타트업 창업에도 관심을 가졌다.
내가 무언가 하고 싶은 것이 생긴 것에 기뻤다.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의 관심 분야가 무엇이고,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고민의 시기가 온다.
많은 생각이 들고 답답한데
삶의 정말 중요한 시기이고 누군가가 보기에는 낭비하는 시간이라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만약 그 고민과 행동의 시기가 없다면 그대로 졸업해서 만족하지 못하는 삶을 살게 되었을지 모른다.
지금도 나는 무언가 고민이 있다면 그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계속 생각하며,
그와 관련된 활동을 바로 경험해보려고 한다.
작게라도 겪어보면 이것이 내가 생각한 것과 같은지 다른지 느낄 수 있다.
그렇다면 관심사를 찾은 나는 둘 중 어떻게 했을까?
배우로서 연기를 하는 일과 창업을 해서 회사를 성장시키는 일
둘 다 매력적이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공부를 오랫동안 했기에
창업은 내가 공부해 온 것들을 사용할 수 있었고, 배우를 선택한다면 더 큰 변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가 열심히 한다고 좋은 배우가 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정말 모르는 분야이니
결국 나는 '배우'는 나중에 동호회와 같이 취미로 참여해 볼 수 있다고 생각하며 스타트업 창업을 위해 한 단계 한 단계 나아가자는 결정을 내렸다.
그리고 그다음 학기 창업 동아리 회장을 하고,
2015년 첫 창업을 하며 지금까지 달려올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