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법정
이런 분에게.
개별 뮤지컬의 팬이나 뮤지컬을 좋아하여 감상의 여운을 복기하고 싶은 분
창작을 할 때 법적 지점에서 고민이 되는 분
뮤지컬을 보기 전에 관람 포인트가 궁금한 분
뮤지컬 <더 픽션>은 창작 뮤지컬로 현재 오연까지 공연되었고 나는 사연으로 관람했다. 관람 시간은 인터미션 없이 90분으로 상대적으로 짧고 등장인물이 세 명인 3인극이다.
줄거리를 살펴보면, 작품은 형사 휴 대커가 작가 그레이 헌트의 자살에 의문을 품고 그레이가 소설을 연재했던 신문사의 기자 와이트 히스만을 찾아가면서 시작된다.
그레이가 쓴 연재소설 <그림자 없는 남자>는 연쇄살인마가 범죄자들을 처단하는 내용인데, 소설 속 사건이 현실에서 똑같이 발생하고 그레이는 그 살인사건에 와이트가 관련된 것을 알게 된다. 이에 책임감을 느낀 그레이는 연쇄살인마가 작가를 살해하는 내용의 마지막 소설을 발표하고 그 내용에 와이트가 반발하면서 그레이와 와이트 사이에 의견 대립이 생긴다.
작품은 그레이가 자살한 후 휴 형사가 와이트를 찾아가서 두 사람이 대화를 하며 과거를 회상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극이 진행될수록 그레이가 죽기 전에 알게 된 와이트와 살인사건의 관련성이 조금씩 드러나고 그레이가 끝내 몰랐던 와이트의 비밀도 밝혀진다.
<더 픽션>은 그레이와 와이트의 관계가 중심이고 휴 형사는 관객 입장에서 두 개의 사건(소설을 모방한 연쇄살인과 그레이의 자살)에 숨겨진 진실을 풀어가는 형식이다. 그레이의 자살로 시작하는 작품은 결말에 가서야 와이트의 비밀이 드디어 밝혀진다. 때문에 진실을 끝내 알지 못하고 숨을 끊은 그레이에 대한 안타까움이 더해지면서 여운을 길게 남긴다.
그레이가 쓴 소설 속 살인사건이 현실에 똑같이 발생하면서 그의 소설은 주목을 받고 동시에 작가가 인기를 얻으려고 벌인 짓이 아니냐는 의심도 받는다. 그러나 소설을 모방한 실제 사건은 그레이나 연쇄살인마가 저지른 게 아니다.
진실은 와이트가 버려진 시체를 구해서 소설에 나오는 연쇄살인과 동일하게 보이도록 살인 현장을 만든 것이다. 여기서 여러 궁금증이 생기는데 가장 큰 의문은 버려진 시체를 이용하는 게 과연 가능한지 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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