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법정
이런 분에게.
개별 뮤지컬의 팬이나 뮤지컬을 좋아하여 감상의 여운을 복기하고 싶은 분
창작을 할 때 법적 지점에서 고민이 되는 분
뮤지컬을 보기 전에 관람 포인트가 궁금한 분
뮤지컬 <차미>는 창작 뮤지컬로 2025년 기준으로 삼연까지 공연됐고 나는 재연으로 관람했다. 관람 시간은 인터미션 없이 110분이고 네 명의 배우가 등장하지만 등장인물은 형식적으로 세 명인 것이 작품의 핵심이다.
제목 ‘차미’는 주인공 이름에서 나온 것인데 주인공은 ‘차미호’이면서 ‘차미’다. 친구들은 전부 회사에 다니지만 혼자 취업을 못한 차미는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인기도 없다. 어느 날 미호는 다른 사람들의 SNS 계정에 올라온 음식, 카페, 여행 사진 등을 무심코 자신의 계정에 올렸는데 그 게시물의 ‘좋아요’ 숫자가 늘어나는 것을 보고 본격적으로 남들이 올린 사진을 본인 계정에 올리기 시작한다. 현실에서는 받아 보지 못한 관심에 기쁨을 느낀 것이다.
시작은 우연이었고 도용한 사진도 음식, 카페 등 사물 사진이었으나 점차 대범해진 미호는 인물 사진까지 도용하여 ‘차미’라는 이름으로 올리기 시작한다. SNS에서의 차미는 현실의 미호와 달리 인기가 폭발하고, 미호는 점차 현실의 자신을 잊고 SNS 속 차미한테 빠져들기 시작한다. 그러자 현실 세계에 등장한 ‘차미’는 미호가 실패한 일을 하나씩 쉽게 이뤄내고 어느새 차미는 현실의 미호도 대신하기 시작한다.
인기 없는 미호에게 관심을 보이는 김고대와 미호가 짝사랑하는 진혁이 차미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미호와 차미의 관계에 변화가 생기고 네 사람의 비밀도 하나씩 밝혀진다.
SNS에서 창조된 차미가 현실 세계에 등장한다는 점에서 현대물과 판타지의 결합이고 인기 있는 SNS가 주된 소재로 등장하여 공감대를 높인다. 마지막에 미호와 차미는 어떤 결정을 할지, 물론 그 결정이 무엇인지 사뭇 예상 가능하지만 그 선택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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