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법정
이런 분에게.
개별 뮤지컬의 팬이나 뮤지컬을 좋아하여 감상의 여운을 복기하고 싶은 분
창작을 할 때 법적 지점에서 고민이 되는 분
뮤지컬을 보기 전에 관람 포인트가 궁금한 분
뮤지컬 <트레드밀>은 창작 뮤지컬로 현재 재연까지 공연되었고 나는 재연으로 관람을 한 작품이다. 관람 시간은 인터미션 없는 100분이고 두 명의 배우가 등장하는 2인극이다.
등장인물은 이름이 나오지 않고 단순히 A, B라고 지칭된다. 현대 사회에서 개인이 느끼는 부조리와 실질적 불공평함은 어느 한 개인만의 문제가 아니고 누구나 A가 될 수 있다는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이해했다.
줄거리는 비교적 단순하다. A는 프리미엄 손세차장에서 일하는 가난한 청년인데 어느 날 B라는 손님이 등장해서 세상의 부조리를 강조하며 A한테 나쁜 짓을 하라고 부추긴다. 한편 A는 고객이 맡긴 매우 고가의 자동차를 세차하다가 실수로 흠집을 내고 고액의 수리 비용 때문에 좌절한다.
고객 자동차의 수리비를 어떻게 마련할지 걱정하던 A는 B가 시킨 행위를 할 것인지 갈등하고 A의 위험한 행동이 시작된다. 과연 A는 B의 제안을 받고 불합리한 세상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트레드밀>의 결말에 대해서는 A와 B의 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고 해석도 분분하다. 직접 관람을 통해 자신이 느낀 감상과 타인의 후기를 비교하면 작품에 대한 다양한 해석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 작품은 현재 A가 처한 상황이 얼마나 절망적이고 비참한지 잘 묘사해야 그 후 B와의 관계나 A가 하는 어떤 결심에 명분이 생긴다. 때문에 프리미엄 손세차장에서 A가 심하게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게 필요하다. 이 점과 관련하여 뮤지컬에서는 접하기 쉽지 않은 법적쟁점이 나오는데 그 부분이 개인적으로 흥미로워서 이 작품을 소개하기로 결정했다.
A가 일하는 프리미엄 손세차장의 고객은 대부분 굉장한 부자들인데 이 세차장은 다소 황당한 방침을 가지고 있다. 고객은 A가 손세차를 하는 두 시간 동안 2층 라운지에서 손세차를 지켜볼 수 있고 만약 고객이 A의 손세차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빨간 버튼을 눌러서 불만을 표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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