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버스 경험기 2
* 2025년 11월 말 기준
키르기스스탄에서 카자흐스탄에 갈 때는 주간 국경버스를 이용했고 총 소요 시간은 4시간 남짓 걸렸다.
- 키르기스스탄에 올 때 우즈베키스탄에서 카자흐스탄을 경유해서 키르기스스탄으로 왔는데, 마지막 여행지는 카자흐스탄이라서 다시 카자흐스탄으로 갔다. 이렇게 일정을 잡은 이유는 카자흐스탄에서 out 할 계획이었기 때문에 여기에 맞춘 것이다.
키르기스스탄 버스 터미널에서 12시(정오) 경 국경버스 출발-> 약 20분 걸려서 키르기스스탄 및 카자흐스탄 국경 도착-> 각 출국 및 입국 심사 약 1시간 소요-> 약 1시간 30분 버스로 이동-> 카자흐스탄 휴게소 도착(약 25분 정차)-> 약 1시간 30분 버스로 이동-> 카자흐스탄 현지시각 15시 45분경에 알마티에 위치한 버스 터미널 도착(카자흐스탄이 키르기스스탄보다 1시간 늦다)
* 아래 주소는 일반적인 도로명/행정주소가 아니라 구글의 "Plus Code"로, 정식 주소가 아니라 좌표를 문자로 압축한 위치코드라서 구글맵에서 다시 검색하면 검색이 잘 되지 않는다. 위치코드를 다시 일반적인 도로명/행정 주소로 변환해서 검색해야 한다. 그리고 국경지역, 농촌, 검문서, 군사/행정 시설, 도로명 체계가 불완전한 장소(지역) 등은 공식 주소 자체가 없는 경우가 매우 흔하다.
- 주소: 1/1 Алма-Атинская улица, Bishkek, Kyrgyzstan
- 키르기스스탄에 위치한 버스 터미널에서 국경버스를 탔다. 카자흐스탄으로 가는 국경버스를 탈 수 있는 버스 터미널을 미리 확인해야 하고, 버스 티켓은 이전 글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애초에 온라인 예매는 시도도 하지 않았고 현장 구매를 했다. 현장에 가니까 우리와 같은 국경버스 티켓을 사려는 외국인으로 보이는 관광객이 몇 명 있었고, 청소년 단체(약 10명 남짓) 수학여행 같은 팀이 한 팀 있었다. 10명 이상 되는 십 대를 혼자 인솔하는 교사가 얼마나 힘들까.. 그런 생각이 잠시 스쳤다.
- 그런데 이번에는 지난번 심야 국경버스와 달리 카자흐스탄에 입국 후 버스를 바꿔 타야 한다. 키르기스스탄에서 버스가 출발할 때 버스 기사가 일일이 표를 확인했는데 그때 버스가 바뀐다는 점을 알려준다. 그러나 영어가 아니라 현지말로 설명해 주기 때문에 전혀 알아듣지 듣지 못하고 눈을 동그랗게 뜨니까 버스 기사도 더 이상 설명해 줄 방법이 없는 것.. 다행히 영어를 하는 승객이 있어서 이 상황에 대처가 가능했다.
- 이런 상황은 여행 중에 언제든 닥치기 때문에 그때그때 순발력 있게 잘 대처해야 한다. 나는 그런 능력이 없는데, 이런 게 여행 고수들의 진정한 능력이자 노하우라는 것을 매번 느꼈고, 여행 동행자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 주소: 2PG4+8JQ, M39, Korday, Kazakhstan
- 키르기스스탄과 카자흐스탄 간 국경 체크포인트 도착
- 이번에는 낮에 국경을 건넜기 때문에 국경 주변 풍경(?)을 자세히 볼 수 있었다. 날씨도 춥지 않았고 진짜 화창해서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심사를 받았던 기억이 난다. 출국 및 입국 각 심사 자체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심사할 때마다 줄을 서긴 섰으나 길지 않았고 비교적 빨리 진행되었으며 심사할 때 별다른 질문도 하지 않았다.
- 그런데 국경버스를 환승하기 위해 카자흐스탄 입국 후 무슨 간이 버스 차고지 같은 곳에서 약 30분 이상 있었다. 새로 갈아탄 국경버스가 바로 출발하지 않고, 키르기스스탄에서 출발한 국경버스를 탔던 승객들이 모두 올 때까지 충분히 기다렸다.
- 여기서 총 소요 시간은 약 1시간 정도 걸렸다.
- 주소: 8MH4+FCC, Беріктас, Kazakhstan
- 버스로 약 1시간 30분 정도 달린 후 휴게소에서 정차했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장거리 버스를 탔을 때는 휴게소에서 주유도 하고 화장실도 갈 겸 정차를 한 후 추운 날씨에 약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해서 힘들었던 기억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날씨도 진짜 화창했고 약 25분 정도 정차해서 딱 적당했다.
- 이미 카자흐스탄에 입국을 한 이후니까 여기는 카자흐스탄이 맞지만 버스 휴게소라서 그런가 휴게소 내에 있는 마켓에서 키르기스스탄 돈을 카자흐스탄 돈으로 환전도 해주었다. 당연히 환율은 불리하게 쳐주는데, 만약 카자흐스탄 돈을 미리 환전한 게 전혀 없다면 불리하더라도 여기서 일부 환전할 것을 추천한다.
- 주소: Almaty, Kazakhstan
- 드디어 카자흐스탄의 예전 수도이자 가장 번화한 도시인 알마티의 버스 터미널에 도착했다. 주소는, 구글에서 검색해도 플러스 코드가 자세히 나오지 않는다.
- 그런데 이 버스 터미널은 겉으로 보기엔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데, 내부에 들어가면 정말 아무것도 없다. 진짜 아무것도 없다. 즉, 환전소라든가 그런 편의 시설이 전혀 없고 현금인출기는 카자흐스탄 발급 카드만 되고, 심지어 현금인출기에 영어 설명이 없거나 있어도 작동을 안 해서 정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터미널 구석에 환전소임을 알 수 있는 각 국가별 통화 환율을 나타내는 빨간 불빛이 보이지만 영업을 안 하는 느낌으로 문이 벌써 닫혀 있었다. 터미널에서 당연히 환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솔직히 난감해지는 순간이었다.
- 알마티는 검색해 보면, 카자흐스탄의 1997년 이전 수도이고 경제적으로 가장 번화한 도시다. 알마티에 들어와 있는 외국 브랜드나 매장을 보면 얼마나 번화한 도시인지 알 수 있다. 그래서 정말 의심 없이 버스 터미널에 왔는데, 터미널의 시설이나 기능이 알마티의 첫인상을 구길 정도로 솔직히 처참했다.
- 결과적으로 아까 휴게소에서 불리할지언정 일부라도 환전을 하는 게 필요했던 것이다. 여하간 카자흐스탄 돈을 출금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터미널 주변을 꽤 오래 탐색하게 되었고, 덕분에 Grand Park라는 정말 어마하게 큰 창고형 마트를 구경하게 되었다. 매장 배치는 고속터미널 지하상가 같은데 매장 간 간격은 코엑스처럼 넓은 편이고, 그 건물 내부에 있는 통로(?)를 지나면 대형 마트 및 푸드코트가 나오는 장소로, 단층으로 된 건평이 굉장히 넓은 건물이다.
- 우리의 숙소 위치가 알마티에서 봐야 할 여행 스팟들의 중심지에 위치해 있어서 나중에 지도를 확인해 보니 일부러 Grand Park까지 구경을 하러 올 동선은 아니었다. 이 덕분에 Grand Park까지 구경하게 된 셈이다.
- 키르기스스탄에서 구입한 국경버스 비용은 1인당 600 키르기스스탄솜이다.
- 알마티로 가는 국경버스 시간은 하루에 5번 운행하고, 8시, 10시, 12시, 14시, 18시에 출발한다(2025년 11월 말 기준)
[키르기스스탄의 버스 터미널에서 찍은 알마티행 국경버스 시간표와 요금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