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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ios 2019, Welcome 2020.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은 아마 "아디오스"와 "웰컴" 그 어딘가 일 것 같다. 순간으로 보면 당연히 2019년이겠지만 1시간도 안 남은 상황에서는 이제 그 타이틀을 2020년에게 넘겨주어야 할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마음가짐은 조금 더 새해에 가까워져 있다.
항상 새해가 되면 혹은 연말을 맞이하면 나름의 설렘이 존재한다. 아직 30대 초반이라서 그런 걸까? 라고 생각하면 그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게, 우리 엄마도 아직은 TV 속 연말의 타종식을 기다리며 그 숫자를 카운팅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이의 개념을 떠나 항상 뭔가를 마무리 짓고 새로운 무언가를 기다리는 마음 그 자체는 설레는 것 같다.
[a. 말 그대로 "해피 뉴 이어", 그냥 뉴 이어가 아닌 해피한 그리고 행복한 새해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그것이다.]
아우구스티누스의 말 그대로, "새로운 시간 속에서 새로운 마음을 담아야 한다"가 딱 지금과 어울리는 느낌일 것 같다. 지나간 세월의 흔적은 잠시 뒤로하고 다가오는 새로운 시간속에 구김이 없는 나의 새로운 마음을 담는 것, 그리고 그 다짐을 조금은 내 마음속에 확실하게 담아두는 것으로 새해를 맞이하고 싶다.
적어도 그 마음이 엄청나게 창대하거나 혹은 누구나 들으면 오 그렇구나, 대단하다. 하지 않을지라도 나만의 새로운 마음속에 담아두는 것, 그거면 충분하다.
그런 마음으로 새해인 2020년을 어떻게 보내고 싶은가? 라는 솔직한 물음에는 요즘 꽤 재미있게 읽고 있는 책인 "윤광준 작가님의 내가 사랑한 공간들"속에 그 대답의 힌트가 있다.
[b. 우연하게 읽은 책인데, 꽤 재미있게 읽고 있다. 공간을 찾아 나서는 그런 탐험가가 되고 싶을 정도로 몰입한다.]
내 개인적인 성취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내가 사랑하는 그리고 사랑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서, 가득하게 찾아서 나의 경험을 좀 더 넓힐 수 있는 그런 한 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그 대답이 될 것 같다.
나의 색채가 담긴 사고의 지평은 경험에서 나오고 그 깊이는 책에서 나오는 걸 실감하는 요즘이다. 그렇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이런 공간, 특히 내가 사랑하는 공간에서 글을 쓰거나 책을 읽으며 나만의 색채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이 마음의 연결선일지도 모른다.
[c. 카페를 찾아 나서고 싶은 마음, 신사동 가로수길 노이에아트멍]
[d. 맛있는 커피와 함께 독서를 하고 싶은 마음, 성수동 블루보틀]
[e. 탁 트인 자연 경관을 보면서 스트레스를 줄이고 싶은 마음, 강원도 속초의 영랑호]
[f. 디자이너의 작품을 보면서 새로운 시각을 얻고 싶은 마음, 성수동 에디토리]
[g. 새로운 조형물과 그 안에 담긴 색채로서의 아름다움을 보고 싶은 마음, 한남동 스틸북스]
곧 지나갈 2019년에도 많은 장소를 보면서 그리고 남기면서 조금은 그 사고를 차곡차고 넓혀 나갔듯, 내년에도 좋은 공간과 시간 그리고 사람들 속에서 나름의 넓이와 깊이를 확장해 나갈 수 있는 그런 새해가 되기를 바라며.
#생각의정리 #2019과2020그리고나의공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