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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붱 Oct 11. 2019

글은 온몸으로, 삶 전체로 쓰는 것이다

제7회 브런치북 출판 프로젝트 응모 완료!

드디어 손꼽아 기다리던 브런치북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지난 한 달간 꾸역꾸역 써냈던 글들로 새로운 브런치북을 완성했다. 

기존에 발간했던 것에서 뺄 건 빼고, 넣을 건 넣었다.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더 분명히 하고자 함이다. 


원래는 내용들까지도 대대적으로 손을 봐 볼까 했는데, 관뒀다. 괜히 글에 쓸데없는 힘이 들어갈 것 같아서다. 


애초에 브런치북 자체가 작가가 직접 만드는 '초판'의 의미지 않나. 조금 모자라고 투박해도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확실하게 전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경단녀는 어쩌다 글을 쓰게 됐나'는 이렇게 일단락을 지었다. 당분간은 '써내기' 보다 내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것'에 집중하려고 한다. 유시민 작가는 본인의 저서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에서 이렇게 말했다. 


글쓰기는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는 행위다. 
표현할 내면이 거칠고 황폐하면 좋은 글을 쓸 수 없다. 
글을 써서 인정받고 존중받고 존경받고 싶다면 그에 어울리는 내면을 가져야 한다. 
그런 내면을 가지려면 그에 맞게 살아야 한다.

글은 '손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요, '머리로 쓰는 것'도 아니다. 
글은 온몸으로, 삶 전 체로 쓰는 것이다.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中/유시민 저/생각의 길/2015/256p]



새롭게 발견한 '전업 작가'라는 나의 꿈이 한낱 꿈에 그치지 않고 당연한 나의 삶이 되게 하기 위해서 나는 당분간 내 삶에 집중할 작정이다. 


자신이 정착할 장소를 찾으면 스스로의 뇌를 먹어 치우는 멍게처럼 내가 있어야 할 곳을 정했으니 당분간 머리로 재고 따지는 것은 멈추고 온몸으로 움직이고 행동하여 나의 꿈을 향한 작은 노력들을 하나씩 쌓아 나가고자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쓰기의 맛을 알아버린 나는 종종 두서없는 글들을 쓰게 될 것 같긴 하다.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는 더 기록에 가까운 글이 될 것 같다. 나의 온몸으로 삶 전체로 써나가는 이야기의 집합은 또 어떤 내용이 될까? 불안하지만 그만큼 설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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