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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붱 Feb 28. 2020

어떻게 하면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고 꾸준히 할까요?

첫 번째 내담자. 29살 새끼 부엉이 님의 사연 (2/2)

부엉이 상담소 - 첫 번째 내담자. 새끼 부엉이님(29)의 사연, 그 두 번째 이야기.


(전편에서 이어집니다.)


대학 휴학 후 생계유지를 위해 들어간 회사를 8년 차 묵묵히 다니고 있는 직장인입니다.
사실 묵묵히는 아니고 도전이 무서워 고인물에 있는 직장인 ㅠㅠ

내가 좋아하는 일이 뭔지  모르겠어요.  딱히 잘하고 좋아하는 게  떠오르지 않아요ㅠㅠ
그나마 좋아하는 건 노래 듣고  부르는 걸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직업이 가수가 될 수는 없고... 

29살인데 다시 처음부터 리셋했다 치고 영어공부 시작해서 해외로 나가도 될까요?
 너무 막연한 생각이지만 연대 다니다 UC 버클리로 교환학생 간 유튜버를 보면서
나도 저런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근데 나이가 아직은 20대지만 곧 30대....... 아.............. 나이가 걸리는 날이 오다니ㅠ_ㅠ

매일 같은 일상 , 쳇바퀴 굴러가는 삶이 지루하고 그런 삶을 살다 보니 무기력해지고 하루하루 흘러가는 시간을 의미 없게 소비하는 거 같아요. 막상 퇴근하고 공부하자 다짐하지만  일에 찌들어 지쳐서 씻고 눕기 바쁜 제가 되어있네요.

 어찌하면 쉽게 지치지 않고 공부도 하며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고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을 수 있을까요?


전편에서 새끼 부엉이님의 고민은 아래의 2가지로 정리되었습니다. 


1) 29살인데 영어공부 시작해서 해외로 나가도 될까요?

2) 어떻게 하면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고 꾸준히 할 수 있을까요?     






자, 그럼 이번엔 두 번째 고민인 

<어떻게 하면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고 꾸준히 할 수 있을까요?>에 대해 얘기해볼까요? :)



어떻게 하면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고 꾸준히 할 수 있을까요?



일단 좋은 소식은 새끼 부엉이님은 이미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찾으셨다는 점이에요. 바로 <영어>죠. :)


어떤 계기로 인해서 영어를 좋아하게 됐는지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아요. 새끼 부엉이님이 지금 이 순간 재밌고, 좀 더 제대로 배워보고 싶은 것이 <영어>라는 것을 발견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해요! 


내가 좋아하고 더 잘하고 싶은 분야를 찾아낸 것만으로도 큰 일 하신 거예요. 아직도 자신이 뭘 좋아하는지, 뭘 더 배워보고 싶은지 모르는 사람도 많거든요. 


그럼 이제 새끼 부엉이님이 좋아하는 <영어>를 어떻게 하면 꾸준히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얘기해볼게요. 



종류는 다르지만 저의 경우 <일본어>를 굉장히 좋아했어요. 지금도 원어민과 대화할 때 아무런 무리가 없을 정도로 일본어는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편인데요, 그런데 그 정도의 실력이 될 때까지 제가 책상에 앉아서 문제집을 펴고 하나씩 머리에 구겨 넣어가며 공부를 했을까요? 절대 아니에요. 


만약 제가 일본어를 그렇게 접근하고 공부하기 시작했다면 전 며칠은커녕 몇 시간도 의자에 엉덩이 붙이고 앉아 있지 못했을 거예요. 


제가 일본어를 근 10년간 꾸준히 공부할 수 있었던 건 공부를 <공부>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가능했던 일이었어요. 



저는 일본어 책을 사서 공부하는 방법보다는 그냥 <일본 드라마>를 보고, <일본 음악>을 듣고, <일본 라디오>를 계속 들었어요. 


물론 일본어 실력이 낮았을 때는 자막을 꼭 켜 두고 드라마를 봤고요, 뜻은 모르지만 그냥 핸드폰에 mp3파일을 다운로드하여서 노래를 계속 들었고요, 라디오는 어느 정도 실력이 쌓이고 나서부터 들었어요. (들어봤자 무슨 소린지 모르겠어서요.)


요점은 그거예요. <최대한 많이 일본어에 노출되도록 했어요.> 드라마가 됐든, 노래가 됐든, 라디오가 됐든, 최대한 많이 일본어를 보고, 들었어요. 그러다 보니 저절로 귀가 트이고 입이 트이더라고요. 


새끼 부엉이님도 그렇게 계속 영어에 노출되시면 언젠가부터 갑자기 영어가 귀에 들리고, 입에 붙고, 말이 돼서 직접 터져 나오는 순간이 올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요즘은 넷플릭스나 왓챠 플레이 같은 VOD 서비스를 통해서도 재밌고 트렌디한 미드를 다양하게 즐기실 수 있으니까요, 회사에서 점심시간에 잠깐, 퇴근하고 집에서 1-2편씩 꾸준히 미드를 보고 출퇴근 시간엔 한국 노래보다 POP을 들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렇게 계속해서 영어에 새끼 부엉이님의 눈과 귀를 노출시키면서 <영어는 배우기 어렵고 힘든 언어>가 아니라 <재밌고 친숙한 언어>가 되도록 해보시는 거예요. :)


정리해보자면 좋아하는 일을 꾸준히 하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아요.

 <내가 좋아하는 일에 나를 계속 노출시키는 것>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내가 좋아하는 일에 나를 계속 노출시키는 것



처음부터 하루에 1시간, 2시간씩 노출시킬 필요는 없고요, (처음부터 그러면 금방 지치니까요.) 틈날 때 5분씩, 10분씩, 30분씩 짬짬이 노출시켜보세요. 


그렇게 조금씩 내가 좋아하는 일에 시간을 투자하다 보면 어느새 <누가 시키지 않아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스스로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실 거예요. :)




새끼 부엉이님의 두 번째 고민인 <어떻게 하면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고 꾸준히 할 수 있을까요?>에 대한 

저의 대답을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새끼 부엉이님은 이미 좋아하는 일을 찾으셨습니다! <영어>

2) 영어를 <공부>한다는 생각은 하지 말고 <노출시킨다>는 느낌으로 미드를 보고 POP을 꾸준히 들어보세요.      


그럼, 이상 부엉이 상담소 소장, 코붱이었습니다. :) 추가 상담이 필요하시면 언제든 연락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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