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내담자. 29살 Y님의 사연-(1/2)
두 번째 내담자이신 29살 Y님의 사연입니다.
좋아하는 일을 찾고 싶고 지금 다니는 직장을 계속 다녀야 할지 말지 고민입니다.
안녕하세요 Y님. :) 부엉이 상담소의 소장, 코붱입니다!
<좋아하는 일 찾기>와 <지금 다니는 직장을 계속 다녀야 할지 말지>가 고민이시군요.
자세한 상담이 이루어지려면 좀 더 구체적인 내용을 써주시는 것이 도움이 되지만, 일단 말씀해주신 내용을 기준으로 해서 처음부터 하나씩 차근차근 함께 풀어 나가 볼까요? :)
먼저 <좋아하는 일 찾기>를 생각하기에 앞서서 Y님이 가장 먼저 고민해 봐야 할 것이 있어요. 바로 좋아하는 일을 찾고자 하시는 <목적>이 무엇인가에 관해서예요.
좀 더 쉽게 말하자면 <어째서/무슨 이유로> 좋아하는 일을 찾아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는지에 대해서 Y님만의 답을 생각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엔 <회사에 취직해서 돈 버는 것 말고, 내 밥벌이를 할 수 있는 다른 일을 찾고 싶다>는 목적으로 저의 좋아하는 일을 찾기 시작했거든요. 기왕이면 좋아하는 일을 평생의 직업으로 삼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한 일이었어요.
이렇게 저처럼 <직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좋아하는 일’>을 찾고 싶은 건지, 아니면 단순히 기분전환이나 머리 식히기로만 그쳐도 만족하는 <좋아하는 일>을 찾고 싶은 건지를 우선 구분 짓고 생각을 해보시길 권해드려요.
저는 평소에 제가 <좋아하는 일> 혹은 <하고 싶은 일>이 직업으로까지 이어지고 싶은 건지 아닌지에 대해 고민이 될 때마다 아래의 내용을 참고하곤 해요.
미래에 하고 싶은 일을 생각할 때
오락과 취미, 특기를 나누어 생각하면 좋다.
필요하지만 머리 식히기에 그칠 뿐 발전성이 없는 일이 오락이라면,
취미는 특기로 바뀔 가능성이 있는 일이고
특기란 진화하여 직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일을 말한다.
- 고모토 히로요 “사람이 바뀌면 회사가 바뀐다” 中
- 도다 도모히로 지음 / 서라미 옮김 / 내가 일하는 이유 / 와이즈베리 - 발췌
내가 지금 해보고 싶고, 재밌어 보인다고 느끼는 일이 <오락>의 범주의 일인지, 혹은 <취미>의 범주에 속하는 일인지, 또는 <특기>라고 불려도 될 정도의 일인지를 구분하다 보면 이 일이 그저 <하고 있는 동안 즐겁고 재밌게 여겨지는 일(=오락, 취미)>인지, 혹은 <직장을 다니는 것 대신 내 밥벌이를 할 수 있을 만큼의 일(=특기)>인지에 대해 어느 정도 구분이 지어지더라고요.
사실, <좋아하는 일>이라는 단어 하나로 표현될 수 있는 것들은 무궁무진하게 많거든요. 예를 들면 제 경우에는 글쓰기도 좋아하지만 운동도 좋아하고요, 유튜브나 넷플릭스로 영상 보기도 좋아하고요, 아이패드로 일본어 한자 공부하는 것도 좋아하고요, 커피도 좋아하고요, 디저트도 좋아해서 디저트를 잘하고, 커피 맛도 훌륭한 카페를 찾아가는 것도 엄청 좋아해요.
방금 언급한 제가 <좋아하는 것들> 중에서 제 밥벌이로 이어갈 수 있을만한 일은 <글쓰기>와 <일본어 한자 공부> 정도인 것 같고요, 나머지 (운동, 유튜브 및 넷플릭스 시청, 커피, 디저트, 카페 방문>는 가볍게 머리 식히기에 좋고 하는 동안 즐길 수 있는 <오락>이나 <취미>의 카테고리에 속해요.
Y님이 <좋아하는 일을 찾기> 위해서는 먼저 아래의 질문들에 대해서 한 번쯤 생각해보시고 나름의 답을 발견해 내시길 권해드려요.
1. 어째서/무슨 이유로 좋아하는 일을 찾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는가?
2.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을 때 (퇴근 후 / 주말 등)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는가?
3. 아직까지 해본 적은 없지만 한 번쯤 해보고 싶거나 재밌어 보이는 일들은 무엇인가?
(글쓰기, 운동, 캘리그래피, 유튜버 등등)
4. 3번의 답변들은 각각 <오락/취미/특기> 중 어디에 속하는가?
위의 4가지 질문에 대한 Y님만의 답을 생각해보시고 제게 메일로 회신 주시면 <좋아하는 일을 찾고 싶다>는 Y님의 고민에 대한 추가적인 상담을 진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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