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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붱 May 15. 2020

언박싱 영상을 대하는 나의 소감

그걸 왜 봐? 싶었던 사람이 말합니다.


2020년 5월 2일. 새벽 4시에 아이패드 프로 4세대 512기가를 질렀다. 배송 예정일은 5월 18일-21일. 중국발 ㅋㄹㄴ 사태 때문에 생산에 차질이 생긴 듯하다. 이 정도는 뭐 참아야겠지. 여유로운 마음으로 기다렸다.


그런데 5월 5일. 문자가 한통 온다.


5/3일에 온건 스마트 폴리오 정품 케이스 도착완료 메시지.


아이패드 프로 4세대의 배송이 5월 11일로 앞당겨졌단다. 기뻤다..!!


내가 아이패드 프로 4세대를 지르게 된 건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몇 가지만 꼽아보자면


첫째. 올해 말까지 매주 최소 3개, 최대 4개까지의 영상을 제작할 예정

둘째. 현재 사용 중인 아이패드 미니 5의 화면이 너무 작아서 불편

셋째. 현재 사용 중인 아이패드 미니 5의 용량(64기가)이 너무 작음

넷째. 노트북 대용으로도 쓰고 싶음

다섯째. 향후 대학원 진학 예정 (논문 많이 볼 듯...?)


이 정도가 있다.


하지만 이 다섯 가지의 이유 외에도 내가 진짜 아이패드 프로 4세대를 사도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고 느낀 결정적인 이유는 내가 4월 12일부터 5월 14일까지 약 한 달이라는 시간 동안 총 22개의 영상을 제작했다는 것.


이것만으로도 나의 대주주 중 한 분인 남편님을 설득시키기엔 충분했다. (새벽에 혼자 결제하고 아침에 일어난 남편에게 보고함. 물론 내 카드(=내 돈)로 결제했다.)


아무튼 결제하면 다음날 로켓같이 빠르게 가져다주는 어딘가와는 달리 나의 아이패드는 약 2주의 기다림을 거쳐 드디어 내 손에 들어왔다.


누가 그러던데. 오래 기다려 받은 것일수록 애정이 생긴다고. (근거는 없음. 어디서 주워들음)

그 말대로 아이패드 프로 4세대에 대한 나의 애정은 내가 아이패드를 기다린 시간에 비교적 정비례했다.


하지만 그렇게 고대하고 또 고대하던 아이패드 프로 4세대를 배송받았음에도 나는 이걸 뜯지 못했다. 함께 주문한 애플 펜슬(2세대)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언박싱 영상을 찍자고 생각하고 결제한 건 아니지만,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다 보니 알겠더라. 이게 최소 <유튜브 각>이 나온다는 것을.


<유튜브 각>이라는 건 유튜브에 영상을 찍어 올리면 재밌겠다, 혹은 조회수 잘 나오겠다, 등등의 생각이 들 때 사용하는 용어인데 (나 혼자 정의해봄) 내게 있어 아이패드 프로 4세대와 애플 펜슬이 딱 그랬다.


그래서 또 기다렸다. 애플 펜슬의 배송 예정일은 아이패드 프로 4세대보다 더 늦은 5월 20일-22일. 이것도 한 며칠 앞당겨지지 않을까? 기대하며 기다렸더니 실제로 좀 더 앞당겨지긴 했다. 그렇게 최종 확정된 배송 예정일은 5월 17일.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5월 15일 05:43)에서도 이틀이나 더 기다려야 했다.


.... 더 이상은 한계였다.


실제로 미니 5는 조금씩 버벅거리고 있었다. 용량의 문제인지 램의 문제인지 (아이패드 미니 5는 램이 4기가, 아이패드 프로 4세대는 램이 6기가다.) 인코딩 후 영상에 종종 문제가 생겼고, 인코딩 속도도 처음에 비해 현저히 느려진 느낌이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진 나는 어제, 드디어 아이패드 프로 4세대의 언박싱을 감행하게 된다.


전체영상은 유튜브 채널 [백수라이터 코붱]에 업로드 되었다. :)



내가 고른 색상은 스페이스 그레이. 유튜브에 있는 수많은 아이패드 프로 4세대의 언박싱 영상을 보며 이미 요 색깔로 찜해두고 있었다. 타 유튜버들의 <실물 깡패>라는 소감도 한 몫했지만 그보다 미니 5를 살 때도 스페이스 그레이와 로즈골드 사이에서 고민을 하다가 미니 사이즈에는 로즈골드가 더 어울릴 것 같아서 그걸 선택했다가 후회(..)한 전적이 있기에 이번엔 망설임이 없었다.


사이즈는 물론 12.9인치. 미니 5의 화면 사이즈가 9.7인치이니 11인치를 사는 것보다는 아예 확 큰 12.9인치가 제격이라 생각했다. (실제로 미니 5의 화면이 너무 작아서 답답했으므로.)


그렇게 시작된 나의 언박싱 영상은 촬영 시간만 장장 55분에 달했다. 이걸 어떻게 편집해야 하나 난감해질 만한 길이었으나 최종 결과물은 딱 5분짜리 영상이 만들어졌다.


영상이든 글이든 쓸데없는 내용이 구구절절 길게 이어지면 보는 재미가 없다. 찍은 사람 입장에서야 찍은 고생을 생각하면 영상을 거의 다 살리고 싶은 마음이 들기야 하지만 그건 욕심이다. 영상이든 글이든 만드는 사람의 <욕심>은 결과물에 딱히 좋은 영향을 주진 않는다. <철저히 사용자(독자/시청자)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좋은 영상과 글’의 조건 중 하나다.


그래서 내 영상은 최종 길이 4분 50초. 비교적 짧은 영상으로 제작되었다.


내가 뭐 테크 유튜버 (실제로 제품을 시연하며 기능 등을 설명해주는)도 아니고, 단순히 배송받은 아이패드의 상자를 열고 구성품을 확인하고, 초기 설정을 하는 등등의 언박싱 영상이니 이 정도의 콤팩트 한 길이가 딱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딱 하나만 내 영상의 특징을 말해보자면, 짧지만 꽤 알차게 구성되었다는 점이다.


첫째. 아이패드 프로 4세대 상자 개봉

둘째, 일본의 pc 재활용에 대한 이야기 잠깐 언급

셋째, 아이패드 스마트 폴리오 정품 케이스 장착 및 거치 능력 시연

넷째, 아이패드 미니 5와 아이패드 프로 4세대의 크기 비교

다섯째, 터치감도 확인 (가볍게)


이 많은(?) 내용이 저 5분짜리 영상에 다 들어가 있다. 이쯤에서 “그게 가능해?”라는 생각이 드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다.


가능하다. 그 답은 아래의 영상을 통해 직접 확인해주시길 바란다.



5분 만에 끝내는 아이패드 프로 4세대 12.9인치 언박싱 
(2020 new iPad pro 4 Unboxing)






다음은 조만간 배송(5/17)될 애플 펜슬 2세대의 언박싱 영상 및 소감을 전할 예정. :)


(2020.05.15 05:57)


그런데 애플 펜슬은 직접 한달 정도 써보고 나서 제대로 된 소감을 말하는 게 나을 것 같다. 정정합니다. 애플 펜슬 2세대의 언박싱 및 한 달 사용기는 6월 중순 이후로 유튜브 채널 [백수라이터 코붱]에 업로드 하겠습니다 :D


(2020.05.15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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