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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붱 Jun 12. 2020

소확행은 너무 크고 최소확행을 바라다.

1cm 다이빙 (in 밀리의 서재)



<이 책에 관심이 생긴 이유> 


1. 지금 당장이라도 실천할 수 있는 소소한 행복에 대해 궁금해짐

2. 예전엔 앞부분만 읽다가 말았던 기록이 있어서 이번엔 끝까지 읽어보자 마음먹음

3. <주말만 보고 살았는데 정작 주말이 되니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는 문구가 흥미를 끔 


<이 책을 누구에게 추천하고 싶은가> 


1. 팍팍한 현실 속에서 1초 만에 행복해지고 싶은 사람

2. 나의 일상을 180도 뒤바꾸는 큰 변화를 추구하기엔 겁나지만 1%의 변화 정도는 주고 싶은 사람

3. 삶이 내 맘처럼 흘러가지 않아 답답하고 힘든 사람

4. 취미도 일처럼 하는 사람 



<가장 감명 깊었던 내용 3가지만 꼽아보자면>  


'내 행복을 도대체 왜 다른 사람이 챙겨주길 바랬던 거지? 가만히 기다렸으면 큰일 날 뻔했잖아.'  

어쩌면 나는 일찍이 철든 척은 다하고 살았지만, 울지 않고 기다리면 산타가 선물을 준다는 어른들의 말을 가장 오랫동안 믿은 바보일지도 모르겠다 

<1cm 다이빙/태수,문정 저/FIKA(피카) 中>  


내가 행복해지려면 내가 움직여야 한다. 인생을 살면서 나만큼 나에 대해 관심이 많고 애정을 주는 존재도 없다는 것을 백수로 지내며 깨달았다. 


울지 않고 기다리면 시간만 지나가고 산타는 오지 않는다. 차라리 마음 내키는 대로 시원하게 한바탕 울고 나서 내 살길을 찾아 나서는 편이 더 현명하고 더 적극적으로 나를 사랑하는 방법이다.  


그런데 이런 생각도 들었다. 내가 쓸 수 있는 돈은 앞으로 더 없어질 거다.
시간도 그렇고, 여유도 그렇고, 용기는 말할 것도 없다.

행복에 필요한 모든 요소들은 해가 갈수록 줄어들 것이다.  

<1cm 다이빙/태수,문정 저/FIKA(피카) 中>  


적극 공감. 시간이 지날수록 내 돈은 없어질 것이다. 시간도, 여유도, 용기도. 이렇게 아끼다 똥 되는 상황보다는 아끼지 말고 지금 당장 쓰고 싶다. (돈 빼고) 


나의 시간과 여유와 용기를 아낌없이 사용했을 때, 생각지도 못한 좋은 일들이 많이 생겼으니까. 내가 요즘 유튜브에 나의 모든 시간과 여유와 용기를 사용 중인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적어도 우리 기분만은 바꿀 수 있지 않을까.
해결은 못해도 해소는 하며 사는 것.

그게 평범한 우리를 위한 가장 쉬운 해결책일지도 모르겠다. 

<1cm 다이빙/태수,문정 저/FIKA(피카) 中>  


소확행은 너무 거대하다며 그보다 더 작은 <최소확행>의 방법을 찾는 저자가 말한다. 이런 작은 일들이 우리의 인생을 크게 변화시키진 못할 거라고. 하지만 당신의 <기분>만큼은 바꿀 수 있을 거라고.  해결은 못해도 <해소>는 하며 사는 것. 그게 평범한 당신과 나를 위한 가장 쉬운 해결책일 거라고.  


요즘 읽고 있는 <해빗>이라는 책에서 인간의 습관을 결정하는 요인 중 하나가 <행동에 대한 마찰력>을 줄이는 것이라는 내용이 있다. 


우리 삶을 지금 당장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서 너무 거대하고 당장 이루기 어려운 큰 목표보다 1cm 다이빙의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너무 작아 보잘것없어 보여도 언제라도 바로 할 수 있는 <최소확행>의 일들이 우리에겐 더 필요하지 않을까?  



한줄평 : 가볍게 읽기 시작한 책이었지만 끝에서 던져주는 메시지는 결코 가볍지 않았던 좋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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