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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붱 Jul 05. 2020

누가 독서모임을 재미없다고 했는가

너무 신나고 설레서 잠이 안 온다

얼마 전 멤버 모집을 끝낸 독서모임은 시작부터가 장난없다. 일단 멤버 구성이 다채롭다. 나를 포함한 총 6명의 멤버 중 절반인 3명이 해외 거주자다. 


시간대가 아예 정반대의 지역에 살고 계신 분도 계신데 그래서 그런지 모든 멤버들이 한순간에 다 같이 왁자지껄하게 얘기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소통하는 것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다.


그리고 총 6명 중 절반 이상인 4명이 브런치 작가다. 그렇다 보니 그저 가볍게 적어주셨을 (마음이 가벼운 게 아니라 심각하게 이런저런 자료조사를 하며 쓸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이메일 하나, 카톡 메시지 하나도 예사롭지가 않다. 매너와 품격이 넘쳐난다.


이런 분들과 앞으로 총 8주간 독서모임을 하게 된다니. 시작부터 설레어서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글을 쓰지 않고서야 배길 수가 있겠는가? (나는 오늘 5시에 일어나 화장실을 갔다가 지금(7시)까지 깨어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우리 독서모임의 운영방식에 대해 잠깐 설명하자면


활동기간은 7월 6일부터 8월 30일까지 약 8주며 2주간 1권의 책을 함께 읽고 독서노트를 발행한다. 밀리의 서재에 포스트 기능을 이용해도 되고 자신의 브런치에 새로운 게시물을 게재해도 된다. 그리고 굳이 여쭤보지는 않았지만 이 외에 각자 운영 중인 개인 블로그가 있다면 그곳에 독서노트를 게재해주셔도 상관없다. 


그렇게 약 8주간 총 4권의 책을 다 같이 읽게 된다. 그렇기에 우리 독서 모임의 첫 미션은 <읽을 책 선정하기>였다. 6월 28일까지 멤버 모집을 마치고 나서 6월 29일부터 7월 3일까지 약 5일간 각자 읽고 싶은 책을 4권씩 선정하여 어제와 오늘, 이틀에 걸쳐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황유진 작가님이 쓰고 메멘토 출판사에서 펴낸 <어른의 그림책>과 장강명 작가의 <표백>이 당당히 공동 1위를 차지했다. 두 책 모두 무려 4명의 선택을 받았다. 총 인원 6명에서 4명의 선택을 받았으니 (반올림하여) 약 70%의 지지를 받은셈이다.


1,2위 결정 때보다 더 재밌고 흥미진진한 3,4위 결정전!


그런데 작은 문제가 하나 발생했다. 3,4위가 결정되지 않았다. 엄청난 박빙이 펼쳐졌기 때문인데 현재까지 각각 2명의 선택을 받은 작품이 총 4개나 있었다. 결국 추가 투표를 진행 중이다. 이름하야 3,4위 결정전..!!


이 중에서 어떤 작품이 최종적으로 선택된다 하더라도 다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이번에 새삼 깨달은 건데 밀리의 서재에는 정말 다양한 종수의 책이 있는 것 같다. 신간이건 나온 지 다소 오래된 책이건 상관없이.


게다가 신기한 건 단 한 권의 책을 제외하곤 6명의 멤버가 모두 다 다른 책을 선정했다는 점이다. 그것도 에세이, 인문, 철학, 심리, 소설, 과학, 한국 고전, 시 등등 종류도 다양하게. 그리하여 우리는 모두가 정한 23권의 책 중에서 다 같이 읽을 4권의 책을 추려나가고 있다.


이쯤에서 다시 한번 말하고 싶어 진다. 


이런 분들과 이렇게 재밌고 흥미진진한 독서모임을 앞으로 8주간 하게 된다니. 시작부터 설레어서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글을 쓰지 않고서야 배길 수가 있겠는가?



(2020.07.05 07:18)







앞으로 나와 함께 독서모임을 해주실 분들의 브런치 계정을 공개한다. (가나다 순이다 :) )



유독 님 


읽는 인간 님


Grace Lee 님


코붱 


그리고 

브런치 작가는 아니지만 앞으로 약 8주간 함께 책을 읽을 소중한 멤버분들


태인 님


하영 님 



작가님들의 계정에 독서노트를 게재할지 말지는 작가님들의 자유다 :) 그럼에도 왜 이 분들의 계정을 공개하냐면, 나는 이렇게 멋진 사람들과 너무나 신나는 모임을 하고 있다는 것을 여기저기 자랑하고 싶었기 때문이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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