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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붱 Feb 14. 2023

오 나의 집

일본 생활 기록부

이른 점심을 챙겨 먹고 청소기를 돌렸다. 열어둔 창문 사이로 제법 따뜻해진 바람이 솔솔 불어온다. 오늘따라 햇살도 참 좋아서 기분이 더 들뜬다. 얼른 청소를 끝내고 어제 읽다만 책을 읽어야지. 소파에서 가끔 뒹굴거리기도 하면서! 청소기를 돌리던 내 손이 한층 더 바빠졌다.


후다닥 청소를 끝내고 인덕션 위에 생수를 가득 담은 주전자를 올렸다. ‘삑삑삑-’ 경쾌한 소리를 내며 올라가는 불 세기를 적당히 조절하고 멍하니 창밖을 보던 그 순간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좋다, 우리 집.’


월세로 살고 있으니 엄밀히 말하면 ‘우리 집’이라고 말할 순 없었지만 그 순간만큼은 왠지 이 집이 온전히 나와 남편을 위해 마련된 공간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이렇듯 나는 지금 살고 있는 집에 무척 만족하며 사는 중이다. 처음에 내가 왜 이 집을 별로 달갑지 않게 생각했는지 나조차도 잘 이해가 안 될 정도로.


그렇다. 

이 집은 원래 내가 바라던 집이 아니었다.


.

.

.


▼이어지는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무료로 보실 수 있습니다. :)




원래 내일 공개될 예정이었지만 내일은 아침부터 일정이 있어서 하루 일찍 공개하게 되었습니다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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