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칭찬이 필요한 날

by 코붱

출간을 염두하며 쓰고 있는 에세이의 한 꼭지를 또 하나 완성시켰다. 그것도 엄청 힘들게.


분명 어제 자기 전까지만 해도 이번 글은 쭉쭉 잘 써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료 조사도 완벽했고, 쓰고 싶은 이야기도 확실했으며 어떤 구성으로 어떻게 풀어쓰면 될지까지 머릿속에 딱딱 정리되었으니까.


하지만 실제로 오늘 아침에 일어나 글로 써보니 안 써져도 너무 안 써졌다. 쓰다 지우고 멈춰 서서 다시 읽고. 그러다 또 쓰다 지우고 쓰다 지우고를 반복하다 보니 글 한 편을 완성하는데 평소보다 시간이 배로 걸렸다.


그럼에도 썼다. 써냈다.


오늘은 남편이 회사에서 받아온 고급 베이커리의 디저트들을 왕창 먹어야지. 어려웠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써낸 나를 칭찬해 주는 의미로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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