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사의 일기 003

일기장은 감정쓰레기통인가?!

by Ko Cl

정원, 공원, 식물원, 수목원

Garden, Park, Botanical Garden, Arboretum

각 목적에 맞게 추구하는 방향은 다르다.

어떤 방향인지가 명확해야 다 같이 한 곳을 보고 노를 저을 수 있을 것이다.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그렇다고 해서 계획 없이 살면 안 되겠지만, 그것도 어느 정도 방향만 맞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성공한 사람들은 말한다.

JUST DO IT!

KEEP GOING!

그냥 해!


이리저리 요리조리 따지고 재고 생각하다가 못하는 것보단, 일단 하고, 그 뒤에 수정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일머리는 없지만, 남들보다 더 열심히, 부지런히 뭐든 하고 봤다....

하지만 요즘은 이게 맞는 건가?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 사람이 아닌 나는 일이 생활이고, 삶이 일인 사람이다.

회사의 발전이 나의 발전이고, 상생의 관계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았고, 그동안 좋아하는 일이기에 내 삶을 쏟아부으면서, 몸이 아프면 링거까지 맞아가면서 일을 해왔다. 최저임금을 받으면서도 애사심이 깊었다.

그러면서 인정도 받고, 자존감도 올라갔었는데, 이직 후, 다 잃은 느낌이다.

내 능력이 부족해서겠지...

그래서 더 자괴감에 빠져든다.


2025년 올 한 해, 민간 자격증 4개(3톤 미만 건설기계 조종사 면허증, 원예심리상담사 1급, 원예관리사 1급, 원예인테리어전문가 1급) 취득, 처음 해본 것들(도배, 도색, 고소차 운전 굴삭기 운전 등)도 많았고, 업체들과 인맥도 넓혔지만, 실질적으로 회사에 수익을 만들어 낸 건 없다. 수익 보다도, 오너의 마음에 들게 이뤄낸 건 없다.


이 자괴감에서 어떻게 빠져나가야 할지 모르겠다.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 2026년 계획을 다시 세워본다.

국가 자격증 취득.

공모전 도전.

두 개라도 해서 성취감이라도 올려봐야겠다.

일단 버티면서...

언제까지 발버둥을 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가라앉기 전에 빠져나가고 싶다.


나름 멘토라고 생각하는 분들과 상담도 해 봤지만,

결국 결정은 나의 몫.


묵묵히 나의 길을 가겠다 다짐하고, 멘탈이 무너지지 않게 마음을 다스리기 위한 노력을 할 뿐이다.

정신을 다잡기 위한 운동도 꾸준히 하지만, 몸도 에너지가 부족해서 일단 잘 먹기라도 해야겠다.


반백살이 다 되어가는 이 나이에도 이렇게 고민을 하고 있다니...

다들 어떻게 살고 있는 걸까....


정원사의 일이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은 요즘이다.


나는 정원사가 아닌 건가??!


오늘의 일기는 푸념들을 늘어놓은 감정 쓰레기통이 되어버렸네...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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