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사의 일기 002

일기를 쓰기로 마음먹다.

by Ko Cl

이직을 하고 생각을 해봤다.

전공자가 아니라서 내가 힘들게 겪어 온 과정들을…

(사실 난 비난속에 이를 악 문 경우라…ㅎㅎ)

지금도 내게 문의가 오곤 한다.

비전공자지만 정원사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그래서 내가 겪어온 이야기와 내가 그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일기처럼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


하루하루 쓰다가 드디어 작가 신청.

이제 그 이야기들을 하나씩 풀어 본다.




집에서 회사까지 차로 5분.

아침시간이 여유로워졌다.


그래서 시작한 필사.

마음도 가다듬을 겸.

영문 명언 한 권, 니체의 글 한 권. 이렇게 두 권의 필사로 하루를 시작한다.


그리곤 따뜻한 물 한 잔 마시고 사과 반 개와 땅콩버터에 영양제를 챙겨 먹고, 점심 도시락도 준비한다.


삶은 계란 4개, 사과 한 개, 견과류 약간.(바프 찍은 후 바뀐 식생활과 운동에 대해선 다음에..)

텀블러에 커피 타서 출발~!


금세 회사 도착! ㅎㅎ

(원래 일찍 출근하던 버릇이 있어서)

근무시작 1시간 반 전에 도착해서 서류보고, 업무 준비하고, 위에서 부르면 불려 들어갔다가 일 왕창 들고 나오고…

처음 들어와서 아침엔 청소가 업무였는데, 지금은 불려 들어갔다가 새로운 업무 처내기 바쁜 요즘이다.




청소는 어디서든 기본이다.

비서 때도 그랬고, 정원사도 그렇고, 어디서든 청소는 기본이다.

내 주변, 내 책상은 물론, 같이 쓰는 공간(화장실, 탕비실 등)도 내가 먼저 나서서 청소해야 한다.

청소해 주시는 분이 해야 한다고? 음… 그래… 물론 그래야겠지만, 나는 내가 쓰는 공간인데 너무 더러우면 내가 먼저 해버린다.

변기청소라도…

청소를 허드렛일이라고 볼 게 아니라 그 사람의 주변만 봐도 그 사람을 알 수 있듯이 청소는 그 사람의 기본을 알 수 있는 일이다.

회사의 공간이라면

지나가다 쓰레기가 보이면 주워서 쓰레기통에 버리는 그런 마인드.

나는 그 마인드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우리 아빠가 들으면 웃으시겠지만 ㅎㅎㅎ, 내 어릴적 아빠는 항상 내게 ‘청소해라’ 를 외치셨다. ㅋㅋㅋ)

이 마인드가 있으면 그 사람의 일 마무리를 알 수 있다.

얼마나 깔끔하게 일처리를 하는지…

서류업무도, 정원 업무도…

정원 업무는 디테일이 생명이다. 그 디테일을 어떻게 마무리하는지는 청소하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뜨끔 ㅎㅎㅎ 나도 더 열심히해야지!)



카메라 연습.

어디에 포커스를 두느냐 테스트.

띠 속에 빛나는 대상화와 수크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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