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사의 일기 018

정원 이야기 02. 봄정원-구근들

by Ko Cl

사진을 계속 수정하는데도 원상태로 되기에 사진 수정을 확 줄였다.(언제까지 계속 수정을 다시 해야 할지 모르기에...)


자연 그대로가 아닌 봄의 정원에서...

봄이 오는 걸 느끼게 해주는 그 시작은 아마도 구근 식물들 일 것 같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제주수선화, 복수초, 치노독사, 크로커스...

아이페이온, 실라, 그리고 튤립들...

해마다 심으면서 조생, 중생, 만생을 고려하고,

다른 초화들과 관/교목들의 개화를 생각하며 심게 되지만,

해마다 똑같을 수는 없다.

기후변화 때문일지, 재배상태 때문일지...

어느 지역의 어느 부분에서 어떻게 관리받으며 자랐는지에 따라

개화시기도, 상태도, 크기도 다르게 자란다.

물론 모든 식물이 다 그렇겠지만, 구근식물도 그렇다.

처음 심어본 수선화 립반 윙클.

올해는 구근류 전부 하우스에서 재배했는데(가온은 따로 안 하는),

조금 빨리 핀 수선화에 속했고, 키 작은 겹 수선화이다.

유난히 꽃이 큰 크로커스 킹오브 더스트립트

노란색 아이페이온

아이페이온은 키 작은 꽃이지만 이렇게 모아 심으면 눈에 확 띈다.

내년엔 더 다양한 품종으로 수량을 늘려봐야겠다.

튤립 오라토리오. 줄무늬가 독특해서 시도해 봤는데, 역시나 잎이 튀다 보니 꽃 상태가 그다지 좋지는 않다.

주문량에서 반정도는 쭉정이 꽃이었다. 그래도 정원에서 독특한 느낌을 주는 것 같다.

튤립 해피제너레이션.

비슷한 카니발드리오를 주문했다가 대체로 온 품종이었는데,

중생으로 피기 시작했지만 식재 후 제일 오래 가는 듯하다.(내년에는 수량을 조금 더 늘려야겠다)

해피제너레이션, 빅러브, 핑크사운드, 라이트 앤 크리미 믹스 존.

식재 후 좋은 상태로 제일 오래가는 존.

키 작은 붓꽃, 임팩트 있게 모여서 피다 보니 눈에 확 띈다.

이 시기에 주변에 털수염풀이나 꼬랑사초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 다양한 구근식물들을 시도해 보면서,

튤립을 제외하고는 캐지 않고 둘 예정이다.

내년에 다시 나올지? 도태될지?? 확인해 봐야겠다.


이번에 시도한 구근들을 보면..

필 때 예쁜 구근이 있고,

질 때도 예쁜 구근이 있고.

질 때 안 예쁜 구근도 있다.

얘는 저런 애들이랑 어울리고,

쟤는 이런 애들이랑 어울리고,

해마다 이것저것 시도해보며,

괜찮은 건 매년 주문하고,

안 될 건 빼고,

이제

이건 이럴 때 이런 데다~ 저건 저럴 때 저런 데다~

하는 나만의 기준이 생긴다.

봄 정원의 첫인상을 주는 구근 식물들~

구근 식물만 알려해도 한참이 걸리겠다.

춘식구근도 이제 적용해 봐야 할 때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