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한 분, 애쓰셨어요!

by 엄지혜
KakaoTalk_20250814_141626664_03.jpg 갑작스러운 작별 편지를 받다. 아이구. 서운타.


깔깔깔 Y님.


서둘러 답장을 씁니다. 아이고 오늘이 마지막 동료의 날이라니, 무척 서운하네요. Y님과 처음 마주했던 날이 삼청동 보쌈집이었죠. 나이가 제 또래인가, 아닌가. 성격은 어떨까. 궁금해 했던 때가 벌써 반 년 전이네요. 다른 팀이었지만 얼추 사회경험 햇수가 저와 유일무이 비슷해 동질감을 느꼈던 Y님.


그동안 정말 애쓰셨어요. 저는 Y님의 앞선 기획들이 참 멋지다고 생각했답니다. 특히 독서모임을 꾸리실 때. 와 이렇게 진심으로 일하시네 - 놀랐어요. 함께 일하는 사람을 귀히 여기시는 그 마음이 너무 느껴졌고요. 작은 반응 하나하나 모두 기억하시고 피드백해주시고. 때때마다 해야 할 말을 해서 제 속을 시원하게 만들어주신 Y님은 어디를 가서나 빛이 나실 거예요.


다른 조직에서 만났으면 우린 더 친해질 수 있었을까요? ㅎㅎ 아마도 그랬을 것 같아요. 존재만으로도 든든했던 Y님이 없는 사무실은 좀 썰렁할 것 같네요. 눈물 핑..!


삼청동 출근길에 만나 기획자 브이로그 촬영을 위해 오즈모를 건네 받았을 때, 저희는 참 합이 잘 맞았던 것 같아요. 맛집 간판을 찍으며 손짓으로 "저 식당 소개해주세요"라고 눈빛만 보냈는데도 바로 알아듣고 척척 말을 이어갔던 진정한 프로! 몇 년 후 떠올려보면 또 추억들이 새록새록하겠죠?


새로운 길을 응원하며, 동료들에게는 아무도 공개하지 않은 (하지만 검색하면 누구나 찾을 수 있는) 인스타그램 링크도 함께 전하며, 맞팔을 요청합니다. 더 재밌는 일 멋있게 하시고요! 어디선가 또 만나면 반갑게 인사해요. 우리.


그동안 저도 많이 많이 감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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