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ynote : 취약함(vulnerability)이 보다 높은 목적을 향한 강함과 길이 된다.
Affirmation : 나는 나 자신을 사랑의 힘으로 열 수 있도록 과거를 놓아버립니다.
매일 아침마다 명상하는 시간을 가지려는 건 집착일까, 노력일까?
오늘 아침 문득 스친 생각.
아침부터 바쁜 날이면 얼른 일을 시작하고 싶은 마음에
'오늘 하루는 건너뛸까?'
나에게 묻는다.
아직까지 그 제안을 받아들인 적은 없다.
일단 앉아보자. 하다가 정 안될 것 같으면 그때 그만하지 뭐.
오늘도 그런 날이었다. 아침에 눈을 뜨면서부터 할 일이 머릿속에 가득한 날.
마음이 이렇게 급한데도 명상 먼저 하려는 게 혹시 집착은 아닐까?
명상을 시작하고서 알았다. 집착이 아니라는 걸. 오히려 살려는 본능적인 선택이라는 걸.
아침부터 너무 빨리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오늘 해야 할 것만 같은 이것과 저것들이 장작이 되어 불을 활활 타오르던 중에 명상이 아궁이의 불을 조절해주었다. 타기 시작한 장작 몇 개를 꺼내 아궁이 옆에 두었다.
이걸 지금 다 넣을 필요는 없어. 오늘 중에만 넣으면 되잖아?
한 번에 하나씩만 넣자.
아궁이에서 무서운 기세로 타던 불이 하마터면 아궁이 바깥으로 나올뻔했다.
이러다 집을 다 태워버릴 수도 있겠는걸!
집착이 아니라 살고 싶은 마음이었다.
매일 아침 명상을 놓치지 않으려는 내 마음은.
의심.
언제부터 나는 나를 이렇게 의심하게 되었을까?
나의 끌림을 집착이 아닐까 의심하고, 진짜 집착은 열정이라 착각해온 시간들.
좀 안타깝고 속상하긴 하지만 그래도 괜찮은 건 그런 나의 허점이 내 마음의 평수를 조금은 넓혀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마음이 사는 집, 평수가 좀 더 넓은 곳으로 이사를 하고 나니 다른 이의 허점도 그 집에 초대할 여유가 생긴다. 오늘은 그걸로 충분하다.
이래서 매일 아침 명상을 하나 봐.
마음이 사는 집, 평수를 조금씩 조금씩 더 늘리고 싶어서.
더 많은 이의 마음, 사실은 모두 나에게 존재하는 마음을 초대하고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