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테미스 (레드/ 핑크)
오늘 아침 나와 함께 눈을 뜬 아르테미스는 누구인가?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성을 지닌 사냥의 여신인가,
안에서 밖으로 나오는 모든 것이 지닌 고통, 그 옆을 지키는 산파인가?
자유롭고 아름다운 여인인가,
수많은 젖가슴을 달고 대지를 살찌우는 에페소스의 어머니인가?
누군가 그랬다지.
젖가슴마다 누군가 매달려 있는 에페소스의 아르테미스가 된 것 같아.
너무 무거워.
오늘 아침
옆구리에 달려있는 젖가슴을 발견했다.
어쩌다 여기에 달렸을까?
쓸모가 없어지면 사라지겠지.
아직은 젖을 줘야 하는 건지도 몰라.
옆구리에 매달린 게 무엇인지 몰라도 아직은 더 안아줘야 하나 봐.
신기하기도 하지.
안아주기로 마음먹으니 가겠단다.
젖가슴이 사라진 자리,
젖가슴이 아니라 커다란 딱지였을까?
시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