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그 쉬가 아니다
싸지 말고
열지 말고
참고 쉬 하란 얘기다
틀어막으라는 소리다
뇌를 열어
좌판을 벌여라
이것저것 죄다
미완의 것들 모두 끄집어내
내다 팔아라
꽃에 취해
꽃잎에 꽃술에
침을 투사해 보았을까?
어제와 같은 색깔
변함없는 향기라고?
너그러운가
꽃은 이제
지운 듯 기억한다
잊은 듯 기억한다
없는 듯 말한다
아닌 듯 말한다
너그럽다 죄인가
기왕 토할 것들
미리 낮에 토하라
살아 토하고
취해 어둠에 숨어
갈팡질팡 토하지 마라
손 빌리지 말고
내 손에 쏟아내라
한 톨도 흘리지 마라
긴요하게 쓰일 테니
꾸역꾸역 주머니에 담아둬라
쪼개진 머리
버겁거든 해장하라
주머니 속 지난밤을 한 술 떠라
단방약이다 듣지 않거든
갈 곳이 있다 1연[聯]으로 돌아가라
싫거든
붉히지 말고 그저 붉어져라
발그레 쉬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