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야
손을, 부끄럼에 감춘
험한 날들 퉁퉁 불어 튼
아이야
투박한 손 내밀어
달콤함이 낯을 가린다.
꿀이 비어서
밀랍은
너의 심지를
단단히 감쌀 수 있어
아이야
거친 손 내밀어
푸석한 세월 비벼
너의 곧은 심지에
불을 붙이자
모질고 각박한
무뚝뚝한 시간
사나운 바람이 할퀸
아이야
고단한 손 모아
불을 붙이자
곱은 손을 녹여
굳은 흙을 이제 놓아주자
언 눈[目]을 녹여
응어리진 눈물 이만 놓아주자
아이야 오늘
그의 오늘에 수척한 너를 재워
잠시
아이야 지친
너의 오늘을 놓아주자 아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