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요해 크리스마스가 어른아이에게도

by 들숨

아이야

손을, 부끄럼에 감춘

험한 날들 퉁퉁 불어

아이야

투박한 손 내밀어


달콤함이 낯을 가린다.

꿀이 비어서

밀랍은

너의 심지를

단단히 감쌀 수 있어


아이야

거친 손 내밀어

푸석한 세월 비벼

너의 곧은 심지에

불을 붙이자


모질고 각박한

무뚝뚝한 시간

사나운 바람이 할퀸

아이야

고단한 손 모아


불을 붙이자

곱은 손을 녹여

굳은 흙을 이제 놓아주자

[] 녹여

응어리진 눈물 만 놓아주자


아이야 오늘

그의 오늘에 수척한 너를 재워

잠시

아이야 지친

너의 오늘을 놓아주자 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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