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급한 계절
처음만 기억하고 나머지는 지우는
비교의 계절
잘라 시작만 남기고 끝은 버리는
꽃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처음과 끝은 별난 계절의 사정이다
꽃에게 처음은
어제였고 오늘이고 내일이다
바쁜 계절은 끊어낸다
새로워야 새로울 수 있으니
새로운 계절 새로운 꽃
새롭지만 버거워 꽃을 버린다
간절한 꽃은 이어간다
처음이니 처음일 수 있어
첫 계절 처음 꽃
처음이라 소중해 첫 꽃을 지킨다
꽃에게 매일이 처음이다
모든 꽃에게 오늘이 첫 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