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

by 들숨

아이의 것이다


잡힐 듯 말 듯

바람에 취해 공을 탐하는

흔들리는 그네에서 뛰어내려라


가벼운 엉덩이

바람에 앉아 힘겹게 발버둥 치는

어지러운 시소에서 내려서라


턱없는 팔

바들바들 공중에 매달린

무심한 차가운 철봉을 그만 놓아라


반복되는

감각 잃은 안이한 질주

푹신한 주로走路에서 벗어나라


아이의 것이다


좁은 운동장

놀이터 담장을 뛰어넘어라


벗어나 단단한 길을 나서라

꼿꼿이 땅을 딛고 하늘을 만져라


너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