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함과 간절함의 공존

by 들숨

기도를 한다

지난밤 폭풍우에도

꼬박 그랬고

스치는 바람에도

병자처럼 되뇐다


끊임없는

욕망의 세포분열은

살을 에는 혹독함에도 멈추지 않고

불어난 살찐 집착은

안달 난 목구멍을 희롱한다


허공을 움켜쥔

한 줌 씨앗마저 상실한

허망한 눈이

돌아선 님의 끝자락 붙잡느라

바둥대는 동공을 쓸어안고

공허한 목구멍 큼큼 구슬려

암팡진 주둥이로

늦 터진 옹알이를 되풀이한다


전에 없는 일이다

기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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