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사랑, 그 이기적이고 슬픈

by 들숨

안 되는 줄 알면서

숨어 말해 버렸습니다


혼란스러워할 그가

힘들어할 줄 알기에

몰래 숨 죽여 말해 버렸습니다

풀어헤친 마음 여밀 길 없는데

끊임없는 외침에도

메아리는 정직합니다


돌아올 후회로

잠 못 이룰 거면서

그도 어쩔 줄 몰라할 거기에

우연을 운명이라 우길 거라며

타인의 꿈을 꿈꿉니다


치닫는 발길

쉬이 되돌려 처음일 수 있지만

차마 되돌리지 못하고

그의 혼란함에 자선이라도 베푸는 척

안타까운 끝닿는 마음

건듯건듯 무심한 눈빛으로 희석하며


홀로, 되지 않는 주절거림으로

긴긴 첫 마음 이어갑니다


얼마 전 마지막 떠난 속울림이

아직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잡아먹진 못했을 테고

아마도 잡혀 먹혔나 봅니다


그래서 후련한 까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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