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
묻고 나설 때 이미 금이 간 거란다
모르고 잊고 지냈다는 것
이미 행복하다는 것일 텐데
하고 있나?
의구심에 찾으려 하고
하겠지?
불안함에 들춰보고
해야 할 텐데?
조바심에 꺼내 확인하려다
결국 깨지는 거란다
예민한 아이
무심히 가만 내버려 둬야지
믿는다 쓰다듬는 것조차
아이를 깨울 수 있으니
귀 기울이지도
슬며시 엿보지도 말고
한 번 깃들면 제 발로 나서지 않는 아이
실없이 들쑤셔 내보내지 말아야지
문득 깨어나도
민감한 아이 잠꼬대려니 하고
먹던 밥 마저 먹고 나면 금세 잠들어 있을 테고
보였을 테지
옆집의 키 큰 아이의 그림자가
전능하셔라
넋 나간 세월
그동안 노력한 게 얼만데 보여야지
잠든 아이 깨워 키는 재봤나요?
재 보니 어땠나요?
그 댁은 어떠냐 물어도 봤나요?
함부로 묻지 않기, 약속.
묻는 순간 그 집 아이도 깨어나 도망칠 테니
잊지 마세요
잊고 지내야 한다는 것
그대 소중한 아이를 곁에 오래 머물게 하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