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라 부르지 말자

by 들숨

매일 부를 이름

예쁘게 다짐이라 부르자

후-하고 날려 보내지 말고

또 왔네? 먼저 알아주고 손 내밀어

다정하게 맞아주자


한 번 잘 못 불려진 이름

그도 그 이름이 싫다

오고 싶어 온 것도 아닐 테고

매번 억지로 불려 왔을 뿐인데

후-하고 한숨 붙여 부르며 또 너야?


먼저 은근히 흘리고

봐달라고 손 흔들고

혼자 달아올라 만나자 약속하고서

막상 마주하면 얼굴 바꾸는 너

그도 그러는 네가 싫다는데


어쩌면 내일 또 보게 될

엎질러진 물 함께 치우고

나약한 너의 길 굳게 다지러 온 길이니

안녕, 오늘은 또 무얼 보여줄 거야?

상냥하게 맞이하고


나서는 길, 그의 등에 또렷이 외로운

한 번도 불러준 적 없는 나머지 그의 이름

예쁘게 또박또박 다짐이라 불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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