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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란 보석 Oct 02. 2016

산수유꽃

지리산 산동마을

구례 산동마을 산수유꽃을 구경하셨나요?


구례 산수유마을엔 3월 20일 경에서 30일까지 약 열흘간 산수유꽃이 만발한다.

지리산 성삼재가 바라다 보이는 산동마을은 온 동네가 노랗다.

이곳은 지리산 온천랜드 바로 윗동네다.


검은 돌담 사이 밭둑길 옆, 하천 옆에 군락지를 이루고 있다. 

산수유나무는 층층나무과이다, 키는 5~10m쯤 되며 주로 심어 기른다. 한국 전역에서 자라는데 이른 봄 잎도 나기 전에 노랗고 향기로운 꽃을 피운다. 가을이면 가지마다 새빨간 열매가 주렁주렁 열린다. 수확은 10월 중순의 상강(霜降) 이후에 시작되어 11월 말까지 이어지는데, 나무 밑에 멍석 등을 깔아 털어 모으는 방법을 주로 이용한다. 지리사 기슭에 있는 구례 산동면과 산내면이 산수유 산지로 유명하다.


광양 다압 마을 매화꽃이 한창일 때 산수유도 핀다. 산수유가 일주일 정도 늦은 감이 있는데 3월 20일 전 후면 두 군데를 돌아볼 수 있다. 이때가 되면 전국에서 선남선녀들이 몰려와서 꽃길을 걸으며 사랑을 속삭인다. 초봄이라 약간 쌀쌀한 날씨지만 하천 바위에 앉아 무엇이 그리 즐거운지 하하호호 난리도 아니다. 셀카봉을 길게 내밀고 함께 사진 찍는 모습이 정겹다.




산수유 꽃피는 봄날


                                           <노란보석>

산동마을 노랗게 산수유꽃 피던  봄날

산수유꽃 길 따라 아지랑이 피어오르고

우리 둘 사이에도 사랑이 피어올랐지



시냇가 산수유꽃 노랗게 물들던 봄날 

흐르는 시냇물도 노랗게 물들고

우리 둘 눈동자에도 사랑이 물들었지



돌담길 산수유꽃 노랗게 수놓던 봄날

검은 돌 틈 사이에 노랗게 수놓고 

우리 둘 가슴에도 사랑을 수 놓았지








이번에는 구례 산동 마을 산수유꽃 사진과  촬영에 대한 팁을 소개하고자 한다.

풍경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관광객이 몰려오기 전인 아침 일찍 나서는 게 좋다.

하천에 소폭이 하나 있는데 여기도 해가 쨍하게 났을 때보다는 아침저녁 때가 좋다.

아침 해 뜰 때쯤 시작하면 무난하다.



노란 산수유꽃 위주로 찍는 것보다는 이렇게 나무나 멀리 있는 산을 배경 삼아 찍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이른 봄이라 아직 나무에 새싹이 나지 않아 줄기만 앙상한데 이렇게 검은 줄기가 힘이 있어 분위기 있는 사진이 된다. 또한 약간의 안개가 산자락에 끼어 역광이나 사광일 경우 이 사진처럼 산의 윤곽만 검푸르게 표현할 수 있다. 이 사진은 구도상 꽃과 나무, 그리고 산으로 삼등분하여 배치해서 찍었다. 까치집도 하나의 포인트이다.


폭포 사진을 일부러 여러 장 넣었다. 시기에 따라 위치에 따라 전혀 다른 사진이 만들어진다. 비교해서 보기 바란다. 아침 해가 올라올 때 찍은 사진이라 하늘이 하얗게 날아가 버렸다. 이것을 방지하기 위해 그러데이션 필 타를 사용해서 하늘 부분은 어둡게 코팅된 부분으로 빛을 억제하여 잘 나오게 할 수 있다.

또 다른 방법은 HDR 기능을 사용하면 좋은데 카메라가 밝은 곳과 어두운 곳, 그리고 정상적인 곳을 비교하여 3장의 사진을 만들어 합성해 주는 기능이다. 명암 차이가 큰 사진을 찍을 때 잘 활용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이 두 가지 방법 말고도 브라케팅 촬영을 하여 포토샵에서 합성하는 방법도 있다.



오후에 찍은 사진이라 태양 반대 편에 있는 하늘은 이렇게 파란색으로 표현이 가능하다. 산과 나무 모두 선명한 사진이 되나 다소 강하고 플랫 한 사진이 된다. 

폭포 사진은 물줄기를 잘 표현하는 것이 필요한데 통상 카메라로 그냥 찍으면 이런 모양의 사진이 되지 않는다. 이런 사진을 낮에 찍기 위해서는 타임을 길게 주어야 하는데 아무리 조리개를 f22에 놓아도 1/15초 보다 길게 할 수가 없다. 이경우 ND 필터를 사용해야 한다. ND 필터는 4배, 8배, 125배, 400배 등 다양하게 있는데 125배나 400배를 권장한다. 

그러면 타임은 얼마가 적당한가? 무작정 길게 주면 좋은 것인가? 

아니다. 내 경험상 적당한 시간은 1.6초~2.0초가 좋다.

왜 그럴까? 타임이 길어지면 물줄기의 세밀한 흐름이 뭉개져서 산뜻한 사진이 되지 않는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타임이 이렇게 길어지면 삼각대를 필히 사용해야 한다. 그것도 견고하게!!



위 사진과 같이 찍은 사진이다. 카메라 위치를 약간 바꾸었을 뿐인데 이렇게 다른 사진이 되었다.

광각 렌즈를 써서 찍었는데 구도는 상하로 폭포를 1/2로 하고 꽃과 산, 하늘을 배치했다. 하늘이 나오지 않도록도 찍을 수 있는데 그러면 답답한 사진이 된다.



아침에 찍은 사진인데 카메라를 세로로 하여 물줄기를 강하게 표현해 보았다. 역동성이 느껴지는가? 검은색 바위와 대비되어 하얀 물줄기가 힘 있게 흐르고 있다. 사진을 현상해서 옮기면서 잘못되어 하늘이 하얗게 돼 버려서 아쉽다. 아침 일찍 해뜨기 전에 찍으면 ND 필터를 사용하지 않고도 저속 타임을 얻을 수 있어 이런 사진이 가능하다. 저속 타임을 얻으려면 ASA감도를 100으로 해야 함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사진은 12월 초에 찍은 사진이다. 가을에 오면 빨간 열매가 달린 사진을 찍을 수 있는데 시기를 놓쳐 아쉽다.

다만 지리산에 눈이 내려 색다른 풍경을 보여 주었다. 마침 파란 하늘에 흰구름이 자칫 밋밋할 뻔한 사진을 살려 주었다.




위 사진과 다른 각도에서 촬영한 사진이다. 또 카메라를 세워서 폭포, 산, 하늘을 삼분하는 구도로 촬영하였다.

이렇게 카메라의 위치, 카메라의 가로 세로 방향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의 사진이 될 수 있다.

정말 중요한 팁은 비 온 후 다음 날 가면 수량이 풍부하여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폭포 옆에 조그마한 웅덩이가 있어 이런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바람이 불지 않아야 물결이 치지 않아 이런 사진이 가능하다. 가장 중요한 팁은 카메라를 최대한 낮추어 촬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폭포 밑에 있는 다리 위에서 찍은 사진이다. 하천변에 이런 꽃나무들이 끝없이 늘어서 있다.


논둑 위에 있는 나무이다. 군락을 이루어 피었는데 앞의 나무 위용이 대단하다. 파란 풀, 석축, 산, 하늘 등을 조화롭게 배치하여 촬영했다.  눈여겨보면 구도의 중요성을 알게 될 것이다. 좋은 사진은 구도가 좋은 사진이다. 구도는 모든 사진의 가장 기본이다. 촬영할 때마다 구도를 항상 염두에 두고 찍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위의 풍경을 좀 떨어진 위치에서 다른 구도로 촬영했다. 이 구도 역시 똑같은 생각을 갖고 보면 나름 재미가 있다. 파란 풀, 석축, 노란 꽃, 산, 하늘의 선과 그룹을 보기 바란다. 이렇게 찍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왔다 갔다 하면서 최적의 위치에서 찍은 것이다. 결코 대충 찍은 것이 아니다.


사진은 "아는 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찍는다" 했다.

이런 사진은 쉽게 아무나 찍는 사진이 아니다. 이런 빛과 구도를 읽을 수 있는 눈이 없으면 절대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명암의 조절이 중요한데 일반 카메라로 자동을 놓고 찍으면 절대 이런 사진이 되지 않는다. 노란 꽃을 살리고 나무를 역동성 있게 표현하는 것이 핵심 포인트이다.

또 하나 이 사진의 구도를 보면 검푸른 산을 배경으로 한 산수유꽃이 주가 되기 때문에 전체 면적의 1/2로 배치했고 하늘과 밑의 땅을 반분하였다. 그런데 여기서 또 하나의 포인트는 갈대 풀이다. 은은하게 이것이 있어 더 좋은 사진이 될 수 있었다.  생이 끝난 갈대와 새로 시작하는 꽃이 대비되어 자연의 이치를 느낄 수 있는 것이다.

맨 위 흰색 바탕이 천상의 세계이다. 중간이 우리가 사는 이승이다.아래는 죽음이 세계이다. "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좋다" 했다. 이런 아름다운 세상에 태어났으니 아름다운 세상 구경도 하면서 즐겁고 행복하게 살다 갈 일이다.


나는 이런 분위기의 사진을 좋아한다. 해가 사광으로 비쳐서 꽃의 명암이 뚜렷하고, 멀리 지리산이 겹겹이 포개져서 산의 높고 깊음을 보여주고 있다. 노랗게 밝은 산수유꽃과 가지가 앙상하지만 위용이 있는 느티나무가 대비되어 분위기 있는 사진이 되었다.




동일한 풍경을 다른 각도에서 보고 촬영하였다. 어떤 느낌이 오는가? 느낌이 있는 사진이 좋은 사진이다.

이곳에서만 15컷 정도의 사진을 찍었다. 한 장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고 이런저런 변화를 주면서 찍는 것이다.


산수유꽃을 한 가지 골라 찍었다. 유독 이 가지가 예뻐서 이것을 찍은 게 아니다. 뒷 배경을 보라! 배경까지를 생각해서 찍은 것이다. 그냥 이 가지만 찍었다면 그렇고 그런 사진이 될 것이다. 당연히 뒤는 아웃 포커스 시켜서 분위기 있는 사진을 만들었다.


하얀색 매화와 노란색 산수유꽃을 대비한 작품이다. 검은 감나무를 좌측 1/3 위치에 넣었다. 배경으로 검붉은 빛깔의 느티나무 가지가 들어앉았다. 그냥 그런 사진이 될 뻔한 것을 노란 물감 네 방울을 뿌려서 분위기를 잡았다. 이 사진의 포인트는 이것이다. 렌즈 바로 앞에 꽃을 배치해서 이런 사진을 만들었다. 그냥 찍다 보니 찍힌 사진이 아니다. 이렇게 사진은 의도를 갖고 만드는 것이다.


하천 양옆으로 산수유꽃이 지천이다. 그 분위기를 느끼고자 꽃들을 적절히 풍부하게 배치하여 촬영했다.



검은색 바위와 대비되는 샛노란 산수유꽃을 찍었다. 바위 사이로 흐르는 하얀 물줄기가 포인트다.  흰 물줄기도 검은색 바위와 대비되어 부각되었다.



이 사진 아름답지 않은가?

심플하게 양 옆으로 노란 산수유꽃을 풍성하게 배치해서 대비시키고 검은색 바위와도 대비되도록 하였다.

산동 계곡 산수유의 아름다움을 느껴 볼 수 있는 사진이다. 조금 아쉽다면 비가 와서 하얀 물줄기가 힘 있게 흘렀으면 좋았을 텐데 라고 생각해 본다. 그런데 그건 내가 어찌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노란 산수유꽃가지가 늘어져서 하얀 물줄기와 어우러졌다. 검은색 바위가 밑을 받쳐 주어 꽃의 색이 살았다.




개울 건너 매화꽃이 하얗게 만발했다. 하늘색 양철 지붕 어렴풋이 보인다. 오른쪽에 산수유꽃을 아웃포커스 시켜서 대비시켰다. 매화꽃과 산수유꽃이 많이 겹치지 않도록 경계면에 배치하였다.


멀리 있는 산수유꽃을 중심으로 녹색 대나무,  그리고 소나무, 흰색 줄기의 과수나무, 검은색 나무 등을 대비시켜 망원렌즈로 찍은 것이다. 이렇게 사진은 색의 대비 선의 대비를 보면서 찍는 것이다.


이 사진의 포인트는 가운데 배치된 검은색 고목이다. 비록 밑동은 보이지 않지만 위로 뻗은 가지만으로도 이 나무의 연륜과 위용을 느낄 수 있다. 그것을 노란 산수유꽃 군락이 떠 받들고 있다. 오른편에 노란 물감이 번졌다.

멋진 사진이다. 이날 이런 사진을 여러 컷 찍었다.

매화나무와 하늘색 지붕이 핵심 포인트이다. 하얗게 핀 매화나무를 노란 산수유가 감싸고 있다. 배경은 파랗다.

저 집은 꽃 속에 묻혀서 산다.


이 사진은 어떤가? 산수유꽃과 대나무를 대비하였다. 산수유꽃도 한 겹이 아니다. 그 위로 검은색 나무줄기들이 솟아 있다. 아름답다!!



앞과 비슷한 류의 사진인데 고목나무의 위용과 기와집이 어울려 중심을 딱 잡고 섰다. 앞은 노란 산수유꽃이 잡아주고....  이 사진은 몇 겹인가? 6겹의 사진이다. 이것이 망원렌즈의 묘미이다. 광각렌즈는 원근감이 강하다. 망원은 멀리 있는 것도 가까이 있는 것처럼 당겨서 찍는다. 한 평면 위에 여섯 겹이 표현이 가능한 이유다.



이 사진은 흑백으로 바꾸어 본 것이다. 영감 있는 멋진 작품이 되었다. 가슴을 울리는 무언가가 있는가!!

이런 사진을 보고 아무런 느낌이 없다면 병원에 가 보아야 한다. 이런 것 때문에 나는 사진을 찍는다.


이 사진들은 작가의 동의 없이 부단 전재나 사용을 금합니다.

<노란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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