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인 줄 알았는데
노란 보석
명품인 줄 알았는데 짝퉁이란다
화가 나서 쓰레기통에 버렸다
어쩐지 좀 싸다고 했지
그런데 뭐 한두 번 속나
헌데 짝퉁 알면서도 사는 사람 있던데
너 보이스피싱도 당했잖아
뭐 큰돈도 아닌데
자식이 교통사고라는 데 어쩌냐
그 여자 고무신 거꾸로 신었잖아
나보다 잘난 놈 찾아가는데 어쩌겠나
그래도 사랑했던 여자인데 잘 살면 좋지
그 친구 돈 떼어먹고 도망갔잖아
사업이 망했는데 그 친구인들 오죽하겠냐
원래 떼어먹으려고 한 건 아닌 게 분명한 데
아내는 내 귀가 크고 얇다고 한다
어떤 친구는 고주박에서 꽃 피었다고 해도 믿을 거라 했다
어떤 친구는 자기 집 애완견도 안 속을 걸 속느냐 했다
그래 속이는 놈은 머리 좋은 놈이고
속는 놈은 바보인 건 안다
그런데 속이는 놈은 나쁜 놈이고
속는 놈은 순진한 놈이란 건 아냐
나 보고 '부처님 가운데 토막 같다'라는 친구도 있더라
내가 부처가 아닌데 배신한 놈 안 밉겠냐
그래도 내가 속인 건 아니니까
그래도 금붕어처럼 금방 잊어서 좋다
그 정도에 내 행복을 깰 순 없잖아
살다 보니 원래 세상이 그렇더라
그런데, 이번 선거는 어쩌면 좋냐
짝퉁을 포장 잘해서 파는 놈 찍어 줄까
아님 바보 같고 순진한 놈 찍어 줄까
한두 번 속았어야 말이지
자네들은 그동안 누굴 찍었지
그래서 손가락 남아나겠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