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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란 보석 Oct 11. 2022

코로나 확진 7일 차

2022.10.08

코로나 확진 7일 차


                                    노 보석

"좀 어떠세요?" 의사 선생님이 웃으며 물었다.

"이제 아픈 건 없고 기침 가래만 간간이 나옵니다.

 아침에 PCR 간이 검사했는데 음성입니다."

"잘 참아내셨어요. 오늘 3일분 약 타가시고 안 오셔도 되고 안 좋으면 한 번 더 오세요"

"감사합니다!"

" 참, 그래도 혹 모르니 한 3일간은 가족들과 함께 식사하진 마세요."

" 알겠습니다!"


게스트 하우스는 오전 11시가 체크 아웃이다.

집엔 어린 손주 둘이 있어 바로 들어가긴 그렇다.

딸이 집 옆에 방을 또 얻겠다 해서 그러지 마라 했다.

강화도나 가서 갯골 장노출 사진이나 찍겠다 했다.

쓰레기를 정리하고, 짐을 꾸리니 뭐가 이리 많나.

드디어 갑갑한 숙소에서 해방이다.


민 비서가 문자 메시지를 보내왔다.

오늘 밤 12시를 기해 PCR 검사 없이 격리 해제란다.

 당해봤지만, 815 특사 통보라도 받은 것처럼 반갑다.


토요일이라 강화도 길이 막힌다.

영종도로 코스를 변했다.

도 막히긴 매 한 가지다.


뭉게구름 두둥실 떠가는 하늘을 바라보며 차를 몬다.

방된 기분을 만끽하면서....


얼마나 팠냐고 묻는다면

딱 죽지 않을 만큼 아팠다고....

말로는 설명이 안되니 아파보면 안다고....

그렇다고 코로나 걸려 아파보란 말은 절대 아니다.


아무튼 주의하고 조심할 일이나 그게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 건강은 알아서 챙길 일이다.

막상 지나고 나면 별 일 아닌 것 같아도 당할 때는 그게 아니다.

앞으로 이런 일이 얼마나 더 계속될 것인지.


인간이 위대하면서도

한편으론 미약한 존재임을 깨닫게 된다.


무튼 감사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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