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구독자 60명 축하 글

by 제이미

너무 정신이 없어서 구독자가 60명이 된 것도 뒤늦게 알았습니다. 600명도 아니고 고작 60명으로 호들갑이냐 하시겠지만 저한테는 소중합니다. 그리고 제 기분도 좋아지고요.


아이가 A형 독감에 걸려 너무 괴로워하는 것을 보니 저는 오늘 덜컥 겁이 났습니다. 불안증이 하늘로 치솟았죠. 엄마가 된 후 통제할 수 없는 일에 한없이 불안해하는 사람이 되었어요.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내가 더 건강한 식단을 해 줬더라면, 내가 좀 더 신경 썼더라면. 그 화살은 결국 또 저에게 아프게 날아왔습니다.


예민한 저에 비해 남편은 좀 걱정이 없는 편이에요. 자기 어렸을 땐 독감 수액 같은 거 없었다고. 그냥 생으로 참고 나았다면서. 잘났다. ㅋㅋ 둘 다 예민하면 더 골치 아프겠죠. 오늘은 좀 더 느긋하게 구독자 60명을 축하하며 하루를 보내려 합니다.


요즘은 우리 집 어린이를 보며 나는 어떤 어른일까 많이 생각을 합니다. 겁이 많은 것 같기도 하고 예민하고 그래서 그런지 사람의 표정이나 감정을 빨리 캐치하는 편이고 시간을 허투루 보내는 걸 싫어하면서도 게으를 땐 한 없이 게으른 사람. 심심하면 책을 읽고 글을 씁니다. 심심해도 요리나 집안일은 하기 싫어합니다. 운동과 친해지려 노력하지만 잘 안됩니다. 영화를 좋아하지만 아무 영화나 보지 않습니다. 가족이 최우선이라 하나님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려 기도합니다. 나이가 들수록 나를 들여다보고 돌보려는 모습이 자주 보입니다. 미술을 좋아하기도 하고 증오하기도 합니다. 사람을 좋아하지만 사람 앞에서는 부끄러움이 먼저 고개를 들어 혼자 있는 시간을 선호합니다. 쓰고 보니 저는 애매한 인간 어른이네요. 죽을 때까지 애매할 예정입니다. 왜냐하면 전 이런 제가 좋으니깐요. 하하.


구독해 주신 작가님들! 감사합니다! 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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