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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안 한다. 그냥 한다.
오후의 단상
by
제이미
Mar 13. 2024
육아도 운동도 살림도 책 읽기도 글쓰기도 취미생활도 열심히 안 한다. 그냥 한다.
내가 좋아하는 일일수록 더욱 열심히 안 한다.
열심히 하면 빨리 질리고 즐길 수 없을 것 같아서.
오래오래 하려고 그냥 한다.
산책을 나올까 말까 고민하다
햇볕이 너무 좋아 그냥 나왔다.
열심히 걷지도 않고 포켓에 손 넣고 어슬렁거린다.
열심히 걸으려고 나온 게 아니라 그냥 나왔으니까.
집에서는 배고픈 것도 못 느끼고
점심은 뭘 먹어야 하나 고민했는데
나와서 어슬렁 거리니 배가 꼬르륵 거린다.
역시 사람은 밖에서 방황해야 한다.
제대로운동하려고 마음먹었으면 못 나왔을 텐데.
열심히 안 해도 그냥 하면 안 하는 것보다야 낫겠지.
어슬렁거린 덕분에 건강한 점심 포장 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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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안아주기에 늦은 시간은 없다> 출간작가
일상을 관찰하고 씁니다. 예술의 힘과 밥심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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